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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예진 Jan 31. 2017

[뷰티] 1·2·7 피부관리법

건조한 겨우내 피부 촉촉하게

SNS가 발달하면서 혼자 알거나 지인끼리만 주고받던 피부 관리법이 널리 퍼지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미용 방법을 따라 하고 체험기를 공유하는 발빠른 ‘셀프 뷰티(Self Beauty)족’도 늘고 있다. 최근 SNS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피부 관리법인 ‘#1일1팩’ ‘#2중세안’ ‘#7스킨법’에 대해 그 효과부터 올바른 사용 방법,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아봤다.
       

1인1팩 디톡스 팩은 1주일에 두세 번

하루에 한 번씩 팩을 사용해 피부를 관리하는 ‘1일1팩’족이 늘고 있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각질이 일어났을 때 15~30분 안에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 사용법이 간단해서다. 팩은 피부에 바른 후 건조되는 과정에서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한다. 이 막은 수분이 피부 표면에서 증발하는 것을 막고 각질층 수분 함량을 증가시켜 겨울철 푸석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준다. 건조 후에는 일시적으로 피부 온도를 높여 피부의 미세혈액순환을 촉진시킨다.


하지만 ‘1일1팩’이 항상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보습 외에 미백이나 탄력 기능과 같은 다른 기능이 더해진 팩을 매일 사용하면 과도한 영양으로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깨져 여드름과 뾰루지가 날 수 있다.


모공 속 노폐물 제거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톡스 팩’도 1주일에 한두 번 사용하기를 추천한다. 기능성 팩은 자극적인 성분을 함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일1팩’으로 추천하는 팩으로는 버터 함량이 높거나 해초·꿀·오트밀 성분이 들어간 보습 기능 제품이 있다.


팩은 얼굴 위에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시트 마스크 팩부터 세안해 씻어내는 워시오프 팩, 마른 후 떼어내는 필오프 팩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또 제품에 함유된 성분에 따라 기능이 구분된다. 개인의 피부 상태에 맞는 팩 종류를 찾고 자신이 원하는 미용 효과에 맞는 성분을 확인한 후 구입하면 된다. 알레르기가 있는 민감한 피부라면 팩을 하기 전에 팔과 다리 등의 부위에 먼저 발라보고 이상 반응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화장품 브랜드 러쉬의 윤예진 주임은 “워시오프 팩을 사용 때는 팩이 딱딱하게 마르기 전에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팩이 완전히 굳으면 피부 수분까지 빼앗아 갈 수 있어 오히려 건조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팩의 권장 사용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권장 사용시간은 10~20분 정도인데, 그보다 더 오래 팩을 하면 팩에 묻어 있는 화장품 성분이 피부에 다량으로 흡수돼 약해진 각질층에서 오히려 수분이 빠져나갈 수 있다.

 

2중세안 세안 후 3분 내 보습제 발라야

진한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지우기 위해 2중세안을 하는 사람이 많다. 1차 클렌징으로 메이크업과 노폐물을 제거하고 세안제로 아직 닦여지지 않은 잔여물을 2차로 씻어낸다. 땀·피지와 같은 자연분비물들은 수성 노폐물이기 때문에 미온수와 세안제로 씻어낼 수 있지만 자외선 차단제와 메이크업 제품과 같은 유성 성질은 추가적인 클렌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안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피부 장벽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각질층의 지질 성분에는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한다. 피부가 뽀득뽀득하게 만져질 때까지 문대며 세안하면 꼭 있어야 할 피부 수분과 유분까지 씻어내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 거품이 나는 클렌징 제품을 쓴다면 손바닥으로 충분히 거품을 낸 후 이마와 코부터 부드럽게 문지르며 닦는 것이 좋다. 손에는 힘을 과도하게 주지 않고 거품으로 씻어낸다는 생각으로 세안한다.


피부 유형별로 추천하는 제품도 다르다. 화장품 브랜드 네오젠의 조연 상무는 “건성 피부는 피부 수분을 최대한 지켜주는 유화 타입의 클렌징 밀크 로션이나 클렌징 크림을, 중성 피부는 부드럽게 피부 노폐물과 유분기를 제거하는 클렌징 워터를, 피지 분비가 심한 지성 피부는 세정력이 강한 클렌징 폼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두 가지 제품을 사용해 세안하기 부담스럽다면 한 제품에 두 가지 기능이 있는 ‘트렌스포머형’ 클렌징을 찾으면 된다. 처음엔 고체 형태의 클렌징 밤인데 손으로 문지르면 클렌징 오일이나 폼 형태로 변하는 2중세안 제품도 있다. 세안 전 손바닥을 서로 비벼서 손의 온도를 높인 상태에서 마사지하듯 닦기 때문에 피부의 신진대사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2중세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씻은 후 물기를 닦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섬유 표면이 거친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 피부는 거친 자극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수건을 위아래로 문질러 닦는 것도 좋지 않다. 자극을 최소화하려면 섬유 결이 고운 수건으로 얼굴을 살짝 누르면서 물기를 없애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인 3분 안에 발라야 한다.


7스킨법 알코올 없는 화장수로 피부 결 정리한 뒤 톡톡

배우 이하늬가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피부 관리 비결로 화장수를 연속해 여러 번 바르는 것을 꼽았다. 이 방법은 집에서 간편하게 누구든 따라 할 수 있어 일반 여성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일명 ‘7스킨법’으로 불리며 체험기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7스킨법’은 세안 후 수분을 보충해 주면서 각질을 제거하는 스킨이나 토너와 같은 화장수를 일곱 번에 걸쳐 발라주는 방법이다. 이때 사용하는 화장수는 알코올이 첨가되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화장솜에 화장수를 적셔 1차로 피부 결을 정리한 후 손에 화장수를 덜어 반복적으로 얼굴을 두드려 흡수시키는 것을 연속 여섯 번 진행한다.


화장수는 세안 후 피부에 남아 있는 비누나 클렌징 제품의 알칼리 성분을 중화시켜 피부의 pH(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피부에 보습 성분을 공급하고 화장수 다음 단계에 사용될 화장품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한다. 일곱 번 연속으로 화장수를 바르면 즉각적으로 피부가 부드럽고 촉촉하게 느껴지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화장수 안에는 수분 공급 기능 외에도 세정, 모공 수축 등을 돕는 성분 등도 있는데 이를 과하게 사용하면 피부에 제품이 축적돼 모공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피지 분비가 많은 사람들은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다면 알코올 함량이 적거나 무알코올 화장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이 많이 들어 간 제품은 휘발성이 강해 발랐을 때 시원한 효과가 있지만 피부 수분을 증발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화장수를 반복해 여러 번 바르기보다 한두 번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바른 다음 수분 에센스나 크림을 사용하길 추천한다. 에센스는 로션과 화장수의 특성을 조합한 제품으로, 피부에 윤기와 영양 등을 공급한다. 크림은 로션보다 유분과 수분 등이 많이 들어간 제품으로, 장시간 피부의 수분 밸런스를 유지시킨다. 거칠고 민감한 피부엔 화장수를 사용한 후 크림을 두 번 바르고 손으로 지그시 눌러주면 보습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도움말=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출처: 중앙일보]  [라이프 트렌드] 해초·꿀 넣은 팩으로 보습 … 클렌징·세안제로 거품 세수

http://news.joins.com/article/21189558?cloc=joongang|article|tag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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