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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예진 Jun 29. 2017

[책 쇼핑] 『로봇 시대, 인간의 일』

로봇이 궁금해서 읽었는데 결론은 인간이었다 

책을 샀습니다. 


어떤 책을? 로봇 시대인간의 일』입니다. 

4차 산업혁, 4차산업, 다들 말하는데,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말입니다..

로봇이 궁금해서 읽은 책인데!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인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합니다. 이책~ 묘해요~~

인공지능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는 한 남성의 이야기, 영화 ‘HER’.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을 사랑하지만 결국 그에게 이용만 당하고 버려지는 이야기, 영화 ‘엑스 마키나’. 인간처럼 사고하고 인간을 대체하는 ‘로봇 시대’는 비단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책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은 실제 세계적으로 발전하고, 실생활에 활용되는 인공지능 사례를 소개합니다. 인공지능 사례는 우리가 로봇 시대에서 실제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을 상상하며 묻는 질문으로 정리됩니다.

‘무인자동차의 등장,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제2의 기계 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감정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연애 시대가 온다?’ ‘인공지능의 특이점,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되는 걸까?’ ‘생각하는 기계에 대한 인간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망각없는 세상,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로봇이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 


이처럼 질문으로 시작해 이의 답을 찾아 해매는 형태는 필자가 ‘로봇 시대’를 말하지만, 그를 뛰어 넘는 ‘인간만의 고유한 가치’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책에는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의 시인 메리 올리버가 한 말이 인용됩니다. ‘이 우주에서 우리에겐 두 가지 선물이 주어진다. 사랑하는 능력과 질문하는 능력. 그 두 가지 선물은 우리를 따뜻하게 해주는 불인 동시에 우리를 태우는 불이기도 하다.’ 메리 올리버가 한 말처럼 우리는 다가오는 로봇 시대를 단순 맞이가 아닌 ‘질문’과 새로운 상황에 대한 철저한 ‘호기심’으로 받아드려야 함을 강조합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바로 이것입다. 필자는 다양한 분야의 사례를 말하며 ‘로봇 시대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0과 1로 이뤄진 데이터 알고리즘과 플랫폼을 잘 사용할까’란 답 찾기에만 집중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이해하는 동시에 ‘로봇에 위임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묻고 묻습니다. 

결국 인간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로봇과 구분되는 사람이 로봇 시대에서 일을 할 수 있고, 로봇이 한 일에 대한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소수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

  

역설적이지만, 로봇 시대일수록 ‘인간’다워야한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인용된 독일 언어학자 밀헬름 폰 훔볼트의 ‘번역가가 충실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원문으로부터 점점 멀어진다“가 이 같은 상황을 더욱 잘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치의 오차가 없는 로봇, 인공지능에게는 완벽한 번역은 문법에 딱 맞는, 그리고 단어 1대1로 뜻이 번역(직역)된 것으로 여겨질 것입니다. 이는 단순 생활 언어 번역에선 문제되지 않을 터. 하지만 인간의 미묘한 감정과 상황적, 문화적으로 복잡한 사고가 들어간 번역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글 하나에 인간의 감정과 글쓴이의 경험을 상상하며 텍스트가 아닌 ’인간‘에 집중하며 의역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봇에게는 이 같은 의역이 ’인간의 실수‘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수가 아닌 인가다운 일처리이고, 로봇이 대신할 수 없는 부분인 것이지요.

 

로봇과 자동화의 시대면 우리는 더 편해지고, 쉴 수 있어서 좋지 않을까? 란 물음도 잠시,  ’로봇 시대에도 공동체의 안녕과 구성원의 행복을 위해서 적정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필요는 뚜렷하다‘라는 필자의 의견이 깊이 와 닿는건 무엇일까요. 


실직은 배우자가 사망했을 했을 때와 같은 최악의 상실감을 안겨준다고 합니다. 인간은 자본적인 이익 외에도 그들만의 자아 성취, 열정, 사랑, 노력 등을 일을 함으로서 얻는 다는 것. 이 또한 인간의 본능적인 본질과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로봇 시대, 새 시대에 대한 지속적인 배움과 함께 뒤를 잠시 돌아보며 나만의, 즉 인간다움의 본질에 대한 성찰도 함께 해야 할 때라는 점을 생각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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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쇼핑할때  마음에 드는 색상 펜도 하나 삽니다. 

책 읽는 표시 팍팍~~해가며 마음에 드는 정보 또는 구절을 밑줄 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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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후 생각 정리겸 짧든 길든  글을 쓰는 것은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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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서 정말 실망!! 스러웠던 책도 꼭 기억해둡시다! 

쇼핑은 하면 할 수록 그 실력이 늡니다, 책 쇼핑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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