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

아이가 다치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 순간

by 보통 아빠

오랜만에 부모님 모시고 온 가족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즐겁게 식사를 했다.

그런데 기분 좋게 헤어지고 집에 가는 길에 아이가 카트에 앉아서 타고 가다가 그만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 순간 아이가 이마를 바닥에 부딪혔는데,

이마에 혹이 크게 생겼다.


아이의 울음은 금방 그쳤지만 내 마음은 그렇지를 못했다.

이마에 혹이 이렇게 크게 날 수 있는지도 처음 알았다.


나는 그 혹의 크기를 보고 당황해서 응급실에 가야 하는 거 아닐까 했지만,

옆에 있던 아내와 이야기하면서 일단 집으로 가기로 했다.


가장 큰 우려는 역시나 머리에 혹시 생겼을 충격이었다.

머리가 어지럽거나 아프지는 않은지,

평소와 다름없이 반응하고 말하는지 등을 계속 살피면서 얼른 집에 왔다.

이미 늦은 밤이라 냉찜질을 해주고 졸려하는 아이를 재웠는데,

걱정과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


이런저런 검색을 해보니, 머리에 큰 충격은 아닌 것 같았지만,

또 어떤 글에서는 혹이 쉽게 없어지지 않았다는 경험담도 있었다.


그날 밤은 아이 상태를 보면서 넘겼다.

아내와 함께 아이를 잡고 기도했다.

기도가 절로 나왔다.


그리고 다행히 다음날 아침에 보니 혹이 조금 줄어들어 있었다.

아이 상태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조금은 마음을 놓았지만,

그 이후로 며칠간은 계속 신경 쓰이는 날들이었다.

그래도 빠르게 회복이 되었던 것 같다.





아이 키우다 보면 마음 졸일 일이 수없이 많이 생긴다고는 하지만,

그 순간을 오랜만에(?) 다시 겪게 되었다.


아이보다 부모가 더 당황하게 되고,

불안한 마음을 다잡기 어렵다.


그리고 다행히 큰 일 없이 이렇게 일상을 찾게 되니,

다시 한번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다운로드.jfif



지금 이대로의 아이 모습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된다.

아무 일 없고, 지루해 보이는 이 일상이

사실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1분, 1초, 하루가 그냥 당연한 것이 아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다 들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