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에 물어보세요, "아리아, 가까운 맛집 찾아줘."
낯선 동네에서 맛집 찾을 때, 주차장에 차가 많거나, 아니면 손님이 많은 데를 찾아서 가라, 이런 말이 있지요. 이걸 요즘 시대 말로 하면 내비게이션이 많이 찾는 집으로 가라,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낯선 지방이나 지역에 가면(물론 우리나라에 한해서요) 티맵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아리아, 근처 맛집 찾아줘” 특별히 어떤 메뉴가 먹고 싶다면 이렇게 말해도 됩니다. “아리아, 국밥 맛집 찾아줘.”
티맵은 사람들이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한 경우만 모아서 그 횟수를 기준으로 맛집을 알려줍니다. 물론 관광객이 찾을지 로컬 주민들이 찾을지 그것까지는 모르겠지요. 하지만 추측건대 로컬에 사는 사람 데이터를 우선으로 집계할 겁니다. 그러면 정말로 주변에 사람들 많이 가는 맛집 리스트가 나와요. “주변에 있는 맛집을 찾았어요, 몇 번째 장소로 갈까요?”하고 아리아 선생이 친절하게 물어봅니다.
그런데 리스트를 잘 보시면, 로컬 주민들도 스타벅스나 아웃백 같은 데 가실 수 있잖아요? 그래서 스벅은 대개 상위에 나옵니다. 결혼식장 뷔페 같은데도 나와요. 그래서 필터링을 좀 해야 합니다. 낯선 곳에 가서 서울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음식 먹을 건 아니잖아요.
유명한 브랜드는 뺍니다. 어쩐지 결혼식 뷔페 같은 데도 뺴고요. 그러면 대개 4, 5번째쯤에 그 지역에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집들이 나옵니다. 티맵 나름대로 티맵맛집, 이라는 딱지를 붙여주긴 하는데 그래도 그 집이 무슨 메뉴인지 가격은 대충 얼마인지 예약이 필요한지 정도는 확인하시는 게 좋겠죠. 구글 검색 한 번 해보시는 겁니다.
마음에 드시면 그 집으로 가시면 되고 마음에 안 들면 다음 순위에 있는 집 가셔요. 주의할 점은 검색했을 때 나오는 콘텐츠의 날짜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2년 전 콘텐츠를 보고 갔는데 가격이 올라 있어, 그것도 많이 올라 있어 당황하실 수 있거든요. 기대하고 왔는데 가격에서 마음 상하면 그 또한 좋지 않아요.
이번에 기념일이 있고 해서 지방에 좀 다녀왔는데 아리아에게 물었거든요. 딱 봐도 비싼 집이 길래, 기념일이니까 그냥 먹읍시다 하고 갔더니, 비싸긴 비싸서 조금 당황했지만, 최근 들어 이렇게 맛있는 소고기를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고기가 너무 부드럽고 고소하더라고요. 곁들인 음식들도 훌륭하고요. 다만 샐러드처럼 무쳐 나온 겉절이는 간이 배지 않아 조금 심심했습니다. 오점 만점에 오점 주고 싶네요.
네이버 뭐 이런 데서 검색해 봤자, 뻔한 데 아니면 사진 찍기 좋은 데나 나오는 걸 많이 경험하셨잖아요? 그러니 다음번에는 내비게이션 한 번 믿어보세요. 최소한 거길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확인했으니 망해봤자 나 혼자 망한 건 아니니까요.
PS> 저는 티맵하고 아무 상관없습니다. 티맵은 저의 내비게이션 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