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보내는 편지9

by 희량

아빠

엄마는 엄청 능력 있는 여자야!


동생이랑 나 우리 둘 키워내면서

살림 똑부러지게 해내면서

대학 다니면서

승승장구 약속받고 대학원 제의도 받았댔지


근데 그거 우리 때문에 안 하셨잖아

엄만 정말 멋있는 선택 하신거잖아

지식과 리더십 갖춘 이 시대 융합형 인재인데

아빠 교수와이프 뒀을지도 몰라!


요즘이라면

열심히 싸워서라도 쟁취해냈을

인생의 굵직한 밑줄을

욕심내볼 생각이

왜 없으셨겠어


다시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일도 사실 아니었어, 그치?


얼마든지,

당연히,

무조건,

추구할 수 있는 가치인데


P.S. 우린 덕분에 사랑받고 쑥쑥 잘커서

그럼에도 내 입 내 몸만 생각해서

염치없기두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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