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는 엄청 능력 있는 여자야!
동생이랑 나 우리 둘 키워내면서
살림 똑부러지게 해내면서
대학 다니면서
승승장구 약속받고 대학원 제의도 받았댔지
근데 그거 우리 때문에 안 하셨잖아
엄만 정말 멋있는 선택 하신거잖아
엄만 지식과 리더십 갖춘 이 시대 융합형 인재인데
아빠 교수와이프 뒀을지도 몰라!
요즘이라면
열심히 싸워서라도 쟁취해냈을
인생의 굵직한 밑줄을
욕심내볼 생각이
왜 없으셨겠어
다시 생각해보면
어쩔 수 없는 일도 사실 아니었어, 그치?
얼마든지,
당연히,
무조건,
추구할 수 있는 가치인데
P.S. 우린 덕분에 사랑받고 쑥쑥 잘커서
그럼에도 내 입 내 몸만 생각해서
염치없기두 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