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 보내는 편지8

by 희량

아빠가 정색하면 참 무서웠어

속으로 순간 공포심이 덜컥 드는데

난 오기밖에 없어서

그거 이겨보겠다고

눈에 힘 주고 바락바락 악을 썼지


어느 TV프로그램에서 봤어

보통, 여자들은 성인남성이 고함치는 거에 공포심을 느낀대

난 완전히 공감해!

지나가다가 아저씨들 버럭 소리지르는 거 들으면

양팔로 공포심이 쭈뼛 흘러내려가

심지어 같은 반 남자애들,

그 꼬맹이들이 정색할 때도 순간 흠칫할 때가 있었다니깐...

이번에도 역시나

난 자존심밖에 없어서

티내지 않으려 안간힘을 지!


아빠 내가 느끼는 공포심 이해해?

지금 힘의 우열 드러나는 거잖아,

근데도 나보고 피해의식 운운한다면

좀 나빠.

아빤 모르겠지만,

나 피해 받아온 거 맞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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