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정색하면 참 무서웠어
속으로 순간 공포심이 덜컥 드는데
난 오기밖에 없어서
그거 이겨보겠다고
눈에 힘 주고 바락바락 악을 썼지
어느 TV프로그램에서 봤어
보통, 여자들은 성인남성이 고함치는 거에 공포심을 느낀대
난 완전히 공감해!
지나가다가 아저씨들 버럭 소리지르는 거 들으면
양팔로 공포심이 쭈뼛 흘러내려가
심지어 같은 반 남자애들,
그 꼬맹이들이 정색할 때도 순간 흠칫할 때가 있었다니깐...
이번에도 역시나
난 자존심밖에 없어서
티내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지!
아빠 내가 느끼는 공포심 이해해?
지금 힘의 우열 드러나는 거잖아,
근데도 나보고 피해의식 운운한다면
좀 나빠.
아빤 모르겠지만,
나 피해 받아온 거 맞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