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지킨다는건 얼마나 어려운것인가..
설렘의 총량
드라마 작가가 되고싶어서 서울에 온지도 벌써 2년이넘었다. 교육원 연수반에 다니는 요즘, 구성작가 경력은 총 합하면 10개월쯤. 이틀전 처음으로 보조작가 면접 연락이왔다. 면접을 보고 생각했다. 붙어도 별로 하고싶지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드라마를 배우면 배울수록 어렵게 느껴져서 더 힘이든다. 단 한번도 칭찬받지 못한 내 필력또한 날 힘들게하는 요인이다. 시골에있던 나에게 이런 기회들을 말해준다면 와 너무좋다 대박이야 할것들도 이젠 시간이흘러서 시시해졌다. 그냥 모든게... 활력이없달까... 물론 잘써지면 행복하고, 남들보다 분석을 잘하는것같으면 값싼 우월감을 느끼기도한건 사실이다. 그러나 내가 성장했나 하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 이유는 이렇다. 내가 꿈꾸던 상황에 왔다.(데뷔까진 아니고 보조작가업무나 서울에서 자리를잡는정도?) 이정도도 나에겐 감지덕지였고 너무 하고싶어서 기도하기도했다. 근데 막상하니. 너무 별거 아닌것같아서 싫은지. 뭔지 나도 모르겠다. 학원을 다니는 것도 이상하게 축축 처지고있다. 요즘들어 기분이 부쩍 별로다. 왜이러는지 잘 모르겠다. 그냥 다 너무 힘이든다. 왜 이러는지... 내가 이게 하고싶어서 붙잡고있는건지, 혹은 그냥 이것도 포기해버리면 그게 싫어서 본능적으로 밀어내는건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내가 드라마 작가가 될수있는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예전엔 근거 1도없는 용기가있었는데 이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