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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삼류 Sep 03. 2021

열등감에 찬물 대신부어어주는 전주김씨

잘못은 우리별에있어(안녕헤이즐)

나는 내 삶에 불만이 졸라 많은사람이다. 그냥 좀 난 별로니까. 일단 가난하고 그리고 못생겼다.(살도쪘고) 설상가상...공부도 못한다.ㅋㅋ 그래서 난 청춘시대의 한 대사처럼 썩은 냄새가나는 질투를 하고다녔다. "너처럼 될수없으니 미워하는수밖에.. 그래서 내 질투에선 썩은 냄새가 나는거야" -청춘시대-

무튼 내가 딱 저 꼬라지인 사람이다. 예쁜친구 시기했고... 가난한게 싫어서 부자들욕했다. 공부못하니까 공부도 싫어했다. 그렇게 열등감으로 완전 무장한 나는 비호감이었다. 근데 또 인간이란 수분부족형지성처럼 참으로 복합적이달까 존나 비호감인 부분도 있지만 또 나름 호감스러운 부분도있는인간인지라 친구도 몇있었다.(인생살기힘들어 다 쌩깠지만) 무튼 나는 졸업하고 제대로된 직장없이 알바같은일들을 전전하며 살았다.여행을 좋아해서 틈틈히가고... 무튼 그렇게 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받았다.(쓰레기사장 진상손님들 adhd콜라보) 불만있어도 말도못하고... 이거때문에 정신과에 가니까 돌팔이 왈 "열등감이 당신의 인생을 다 망친거에요" 그 돌팔이는 구구절절 돌팔이같은 말만 내뱉더니 딱히나 맞는말을 한거다... 나를 완전히 간파한거다.. 내가 열등감덩어리인것을 의사는 그 짧은 시간에 날 파악했다... 하지만 그는 돌팔이다.. 그 말하나 맞았다고 그를 명의취급해줄순없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는법... 무튼 요즘 난 그런생각을 한다. 사람은 생긴대로 사는법... 우리아빠 중졸 알콜중독자 무직 엄마는 고졸 아빠 병수발하고...식당일하고  무튼 중졸과 고졸사이에서 태어나서 고졸로 사는거면 그렇게 나쁜건 아니지않나??물론 세상의 기준엔 한없이 못미치지만... 뭐 그건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또 다른거지...뭐... 문맹도 많은 세상에 나는 이렇게 글도 쓰잖아. 내 생각을 쓰잖아.

무튼 다시 돌아와서 ... 유튭에 영화를 추천하는 채널에 안녕헤이즐이라는 영화가 올라왔다... 내스타일이 아니라 영상은 안보고 댓글만봤는데 안녕헤이즐이라는 책의 원작이름이 "잘못은 우리별에있어" (좀 말이 다를수도있다 정확히는모름 무튼 저걸거임) 란다. 정말 좋은말이다. 잘못은 정말 우리별에 있는것이다. 그냥 세상이 이래... 그냥 다양해... 다양해야하니까 나도있는거야. 부모님을탓해?? 무능력했던 아빠를 탓해? 근데 웃긴건 우리아빠도 따지고보면 시대의 피해자아닌가... 아빠도 가난한집에서 힘들게 자란거고... 그럼 잘난 사람을 탓해? 걔들땜에 내가 못나보이니까? 그것도 병신같지... 그냥 잘나게 태어난걸 어쩌라고... 어디가도 사랑만 받을수밖에없는 운명인데 어쩔거야... 내가 그들을 미워해봤자 얻는건 열등감 덩어리 낙인일 뿐이다. 이미 내 온몸 곳곳에 찍혀있지만 지울순없어도 더 찍고싶진않다.  그냥 잘못은 우리별에 있는거다. 우리의 껍데기는 유전자를 퍼뜨리기위해 존재한다. 유전자는 다양해야한다. 인류는 바나나와는 다르다. 바나나는 모두 같은 유전자를 지녔기에 모두 똑같은 바나나로 산다. 그러니까 당신이 바나나라면 당신옆에있는 바나나를 질투할 일이없다... 왜냐 당신이랑 유전자가 똑같으니까... 그러나 그것은 바나나라는 (정확히는 캐번디시) 종의 가장큰 단점이기도하다. 바이러스나 전염병에 걸리면 같은 유전자를 가졌기때문에 하나가 죽으면 다 죽어버린다. 대신 인류는 다르다. 21세기 주류가 되는 인간들은 예쁘거나 잘생겼거나 키가 크거나 몸매가좋거나 노래를 잘하거나 노래를 잘만들거나 수학을 잘하거나...무튼 등등 저런 인간들이 최상위포식저지만 이 세상 어떤 역병이 올지모른다. 혹시모른다. 수학못하고 비만이며 못생긴 내 유전자가 그 역병을 이겨낼 열쇄를 가진 유전인자일지는... 내가 남보다 못하다고 느끼는것은 오늘의 기준일뿐 어떠한 기준에선 또 모르는거고... 그리고 객관적으로 내 유전자가 후지더라도 누굴 탓할게 없다... 그냥 지구라는 별의 순리를 탓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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