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노래>말고 <아무 글>이나 써!

움직이는 사람이 성과를 만든다.

by nAmsoNg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가득 차면 뭔가 쓰기는 해야겠는데 소재를 찾지 못하거나 완벽하게 써 내려가야 한다는 강박이 장애가 되곤 한다. 글을 써본 사람은 누구나 겪는 지루한 조급함일 것이다.

나 또한 약간은(?)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이왕 쓸 거라면 좋은 소재로 < 잘~ >써야 한다는 욕심에 늘 펜을 들지 못하고 침대로 쓰러지거나 출근을 하게 될 때가 많다. 작정하고 써봐야 대단한 글이 나오지도 않으면서 유난을 떠는 것이다. 브런치의 작은 플랫폼에서 소수의 몇몇 분들에게 작가라는 호칭을 받고 손에 꼽히는 댓글에 만족하는 아직은 한참 먼 작가 지망생에게 글을 쓰는 시간은 행복하면서도 언제나 어려운 시간이다.

그러다가 회사에 바쁜 일이 생기거나 개인적인 일로 바빠지면 한 달을 훌쩍 넘기며 글쓰기에 거미줄이 생기곤 한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면 또다시 무언가 적어보며 발버둥을 친다.

< 작가가 된다는 놈이 한참이나 글도 안 쓰고 도대체 무슨 노력을 하는 거야?! >

한참 동안 글을 쓰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던지는 각성의 멘트가 언제나 똑같지만 아직 지루하진 않다. 각성의 멘트가 지루해지지 않도록 계속 나를 몰아 붙이는 것이 아직은 효과가 있다.


사실 글로 쓰려 했던 소재들은 많다. 단지 내가 연재 중인 매거진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석 같은 소재들을 놓치고 있었다. 메모를 해두고 다음에 다시 꺼내서 글을 쓰기도 하지만 그 소재들을 완성된 글로 탄생시키기 위해 시간을 내어 책상 앞에 앉기란 여의치 않은 일이었다.

하얀 모니터에 두 손을 올리고 아무 글자도 적지 못하던 어느 날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 나는 아무거라도 일단 많이 써야 하는데... 내가 왜 소재를 따지고 있지? >

주제 파악을 했다. 완벽하게보다는 많이 써보자! 어떤 소재든 나의 시선과 느낌을 표현해보자!

좋은 소재를 찾고 완벽하게 쓰려고 글감을 노려보며 진도를 나가지 못하는 것보다는 지금 나에게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조금이라도 느끼는 것이 있고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메모해 두었다가 짧든 길든 쓰자고 다짐했다.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진작에 그랬어야 했다. 내가 느끼는 수많은 감정과 나의 고집에 걸러든 생각들을 글로 옮겼어야 했다.

다행히 나는 가만히 앉아 있으면 별의별 생각들을 참 많이 하고 시선에 들어오는 많은 것들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 어쩌면 타고난 능력일 것이다. 이제 잘 정리해서 손끝으로 옮기면 되는 것이다.


움직이는 사람이 성과를 만든다.

생각만 하고 있는 사람보다는 조금씩이라도 움직이는 사람이 작은 것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준비되지 않는 추진력에서 오는 결점은 추후에 보완해가면 된다. 너무 완벽하고자 하면 오히려 시작하기 어려우니 나는 < 아무 글> 이라도 쓰면서 움직이려 한다.

< 아무 글 >이지만 아무렇지는 않은 글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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