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의 목표를 적다!
나는 주기적으로 나의 삶을 뒤돌아보고 검토한다.
그리고 5년 또는 10년의 큰 계획을 세운다. 10년 전 아들이 태어날 즘에도 10년 목표를 PPT로 만들어서 현관 문에 붙여두었었다. 모두 기억나지는 않지만 몇 가지를 떠올려보면
1. 내 집을 갖는다.
2. 지프 랭글러를 탄다.
3. 자녀는 3명을 키운다.
4. 작게라도 사업을 한다.
5. 작가가 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대략 이 정도였던 것 같다.
하지만 큰 포부와는 반대로 하던 사업이 망하고 부부관계에 위기가 오면서 쫄딱 망했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밑바닥까지 내려갔었다.
언제나 내가 되새기는 말을 떠올리며 재기를 위해 노력했다.
<쓰러져도 나는 다시 일어난다!> 무언가 도전할 때 항상 마음에 새기는 말이다.
나는 일이 틀어졌더라도 쓰러져서 울고만 있는 사람이 되기 싫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가장이었고 내가 무너지면 내 가족들도 지킬 수 없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에게 못난 아빠가 되기 싫어서 악착같이 버텨냈다.
우연히 옛날에 쓰던 USB를 정리하다가 한참을 잃어버리고 지내던 PPT의 10년 목표를 발견했다.
꼭 10년이 된 시점이었다. 쭉 읽어내려가니 감회가 새로웠다.
A4지에 출력했던 그 목표는 그 당시 현관에 1년이나 붙어 있었나 싶다.
그러고는 이사에 이사를 거듭하며 잊혀진 종이가 되었다.
노트북에 띄어진 옛 목표를 보며 그중에 내가 이룬 것이 얼마나 있는지 체크해 보았다.
자녀 3명은 물 건너갔다.
랭글러는 아니지만 맘에 드는 픽업트럭을 구입했지만 집장만으로 팔았다.
청약에 당첨돼서 집장만은 했으니 하나는 성공했다.
작게라도 수입이 생기는 핸드메이드 작품을 판매하고 있으니 사장은 사장이다.
책을 출간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곳에서 <연필작가:남송>이란 필명으로 글을 연재하고 있으니 작가로서의 준비는 해나가고 있다.
완벽히 이룬 것은 집장만 하나였지만 대부분은 그럴싸하게 가까이 와있었다. 불과 1년 정도 현관 앞에 붙여둔 나의 목표가 이렇게 나를 인도했다.
10년 동안 바쁘게 살아온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음이 느껴졌다.
글을 쓰기 위해 수강했던 약 6만 원의 클래스팅 수업에서는 매일 과제를 내주었다.
그중 10년 안에 내가 벌고 싶은 돈의 액수와 어떻게 살고 싶은지 간단히 적으라는 것이었다.
그날의 과제는 그뿐이었다.
작은 메모지에 10년 안에 벌고 싶은 돈의 액수를 적는 것! 어떻게 할 것인지는 묻지도 않았다. 그냥 얼마! 그리고 어떻게 살고 싶은지었다.
<100억을 적을까?>
아니야 실천 가능성이 너무 없어.
<1억을 적을까?> 아니야 목표가 너무 작아.
<5억을 적을까?> 실행가능성도 있고 큰 욕심만 없다면 무난할 것 같은데 뭔가 부족해!
<10억으로 하자!>
단! 10년 안에 10억! 그 이후엔 100억으로 가보자!
어떻게? 그건 차차 생각해 보자!
이런 생각을 갖고 그 자리에서 작은 메모지를 꺼내 10억!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가죽공예로 지갑을 하나 만들고 10억 수표를 프린트해서 지갑에 넣어두었다.
옛날에 짐 캐리가 했던 방법으로 지갑을 열 때마다 10억이 보이도록 했다.
(물론 지갑을 자주 여는일은 없지만...)
이렇게 10억을 종이 위에 적은 시기가 대략 5개월 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틀 전에 10년 전에 했던 것과 똑같이 PPT에 10년 목표를 적었다. 그리고 A4로 출력해 코팅까지해서 책상 위에 붙여두었다. 아주 단순 명료하게 적었다. 그리고 그때는 찾지 못했던 <어떻게?>라는 방법에 대해서도 방향을 찾았고 공부하기로 했다.
아들이 집에 있는 나의 목표를 봤는지 어제 집에
들어가는 차 안에서 물었다.
<아빠! 10년 안에 10억 벌 꺼야?>
나는 호기롭게 대답했다
<그 정도는 벌어야 하지 않겠니?>
그러자 아들이 심드렁하게 말했다.
<그 정도는 다들 벌어~ 100억은 벌어야지!>
나는 언제나 아들의 대범함 앞에서 작아진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구차한 목소리로 말했다.
<10억도 많이 버는 거야~>
그러고는 잠시 조용해졌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아빠가 10억을 무슨 수로 벌어?>라며 초 치는
이야기를 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다.
<시크릿>이라는 책에서 이야기한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또한 여러 자기경영 서적에서도 종이에
목표를 적는 행위가 얼마나 그것을 이루는 데 도움을 주는지도 이야기하고 있다.
더군다나 나는 그 모든 것을 경험했다.
생각하는 대로 모든 상황이 움직였고 종이에 적어 자주 보면 조금이라도 목표치까지 근접하게 갔다.
나는 이번 목표에 온 힘을 쏟을 것이다.
반듯하게 코팅된 목표를 매일 볼 것이고 나태해지는 것을 경계하면서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이다.
작심삼일을 밥먹듯이 한 내가 두 달간 매일 아침 달리기를 해내면서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애주가가 술도 끊고 달리기를 하는데 10억은 못 벌겠는가!
21년을 마무리하는 시기에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나니 매일매일이 신나고 활력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