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이 화단을 만드는 이유.

행복하기 위해 아름다운 것을 곁에 둔다.

by nAmsoNg


우리의 삶은 어떤 감정의 반복일까?

행복한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이 있고, 힘들고 고된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 사람도 있다.

많은 사람들을 분석해 본 것은 아니지만 그런 감정들은 대부분 그들 스스로가 선택한 감정일 가능성이 높다.

인생의 그래프를 보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정상이다. 조금 더 세밀하게 따지자면 여러 분야의 그래프가 있을 것이다. 감정의 그래프가 다른 것이고 경제적 그래프도 다른 것이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를 만족시키고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있으므로 인생의 세부적인 그래프도 결국 행복으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다.

누구나 인생의 굴곡이 있는데 어떤 사람은 항상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항상 불행하다. 불행이라 함은 항상 피곤해하고 불평이 많고 힘들다는 말을 달고 다닌다. 과연 힘든 일들이 정말 그들에게만 찾아갈까? 정말 그들에게만 어려운 상황이 생기고 그들만 일이 많아서 피곤할까? 대답은 절대! 절대! 절대 아니다!

이제 겨우 반평생을 살았고 100세 시대임을 감안 한다면 나는 아직도 어린 존재이다. 하지만 특정한 개인에게만 힘든일이 찾아든다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 내 모든 것을 배팅할 수 있을 정도로 단언한다. 아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회사만 가봐도 알 수 있다. 매일 힘들고 불평불만인 사람이 있기도 하고 반면에 항상 밝게 인사하고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한 사람도 있다. 우리는 누구와 커피를 마시고 싶은가? 투덜거리는 동료와 마주 앉아서 하소연을 듣기보다는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조금이라도 웃는 시간을 더 갖고 싶을 것이다. 인정상 하소연을 듣고 함께 공감해 주는 일도 필요하지만 하루 이틀이지 그것이 계속되면 위로의 마음도 줄어든다. 왜? 이야기를 듣고 위로를 해주어도 그들은 며칠이 지나면 또 인상을 쓰며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이다. 우리의 위로가 시간 낭비라고 느끼는 순간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들과 거리를 두게 된다.


항상 지친 상태로 사는 사람이나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들 감당하기 불편한 사건들을 안고 살고 있다. 승진이 안 되거나 전세금을 올려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거나 가족 중 누가 아프거나 애인이 떠났거나... 등등 수많은 일들이 사람을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수많은 사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물론 마음은 편치 않다. 사람이란 소소한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에 더 최적화되어 있다. 편안하게 숨을 쉬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매연이라도 생겨서 잠깐 코끝이 찡하면 금방 불쾌해진다. 따지고 보면

편안하게 숨 쉬는 매 순간이 행복한 시간이고 매캐한 냄새가 나는 것은 잠깐의 불행인데 말이다.

소소하지만 편히 숨을 쉴 수 있는 행복을 선택하든 매캐한 냄새의 불쾌함을 선택하든 스스로의 몫이다.


나는 남자치고는 마음이 많이 여린 편이다. 쉽게 상처받고 상처가 오래가고 그로 인한 생각이 많다. 참으로 피곤한 성격이다. 나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언제나 긍정의 주문을 외우고 다닌다. 노력하는 것이다.

소중한 내 삶을 징징거리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남들보다 아픔과 슬픔을 더 많이 느끼고 오래 느끼지만 빨리 긍정의 마인드로 회유하는 편이다. 잘 될 때도 있지만 시간 싸움이다. 늦어지긴 하더라도 나는 언제나 내 컨디션으로 돌아와서 상쾌한 호흡을 한다.

어제는 앞으로 다가올 행운을 느낄 준비를 했다. 회사 앞 작은 공간에 화단을 만든 것이다. 봄이 찾아오면 나는 녀석을 온몸으로 느낄 것이다. 상추와 고추 등 작물을 심고 멜람포디움과 채송화를 포함한 여러 꽃을 심을 것이다. 우울한 어느 날 활짝 핀 꽃과 녀석들의 푸른 잎들이 나를 위로해 줄 것이다. 나의 감정을 위한 안전장치인 셈이다.


아름다운 것을 곁에 두면 아름다운 것을 느낄 여지가 많아진다. 내 주위에 안 좋은 것들을 줄이고 아름답고 넉넉하고 정직한 것들로 채워가는 것이다. 그럼 언제가 내게 어두운 그림자가 찾아오려 할 때 나를 지키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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