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게
어두운 표정의 구름이
물끄럼히 나를 본다
내가 해줄 수는 없어
네 뒤의 햇살을
네가 못 보고 있을 뿐이야...
구름아 힘내!
바로 뒤에 희망이 있어!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에 앉아 바깥을 보니 세상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어지러웠다.
하늘로 눈을 돌리니 유난히 침침한 구름 한 점이 보였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슬퍼보였다.
덩그러니 혼자 떠있는 구름은 태양을 가리고 있었다. 희망을 가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
바로 등뒤에 희망이 있는데 보지 못하고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며 뭔가를 바라고 있었다.
해줄 말이 없었다.
< 네 뒤에! 네 뒤에 있어! 네 바로 뒤에 빛이 있다고! >
크게 말해도 들리지 않을 말을 나는 굳이 마음속으로 했다. 내가 구름와 대화를 할 수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가족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 초능력은 항상 비밀로 두었다가 누군가를 구할 때 사용하는 것이니깐.
알겠지만 그 메세지는 나에게 보내는 메세지였다. 내 등뒤에 희망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가까운 곳에 있다고 믿기로했다. 그렇게 믿어야 희망이 조금은 보일 것만 같았다.
구름을 거울 삼아 스스로에게 힘찬 메세지를 보내며 고속도로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