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을 꿈틀

by 퓌닉스

처음 눈을 떴을 때,

뭔가 꼼짝할 수 없단 생각이 들었다.

무의식의 시간 동안 몸부림으로 묶여 있기도 해서

더욱 그런 것 같았다.


외출할 땐 “외모 Check~!!”

깨어나면 “손발 Check~!!!!”


펜과 수저조차 마음껏 들 수 없는 나였지만,

손발을 꿈틀거리며 살아있음을 만끽하였다.


우리는 영화에서나

손끝이 까딱까딱 거리며,

의식을 잃었던 환자가 깨어나는 장면을 접한다.


겪어보면 그 장면이 쉬이 지나쳐지지 않는다.

그게 바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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