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 박히다 (1)

by 퓌닉스

일반 병실에 온 후,

조금씩 체력을 회복하면서 검사의 연속인 나날들이었다.

나는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심혈관 조영술을 다시 해야 한다고 했다.

참고로 나는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응급으로 이미 조영술 1회를 마쳤다.

응급 검사 결과로는 막힌 곳이 없었다.

결국 변이형 협심증을 의심하며 에르고노빈검사를 해야 했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수행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검사는 손목 또는 대퇴부 안쪽의 동맥을 통해 얇은 관을 넣고

약물을 주입하여 심혈관이 좁아지는 것인지 보는 것이다.

응급에서는 대퇴부 동맥으로 들어갔고 기억에 없었으나,

이번은 깨어있는 상태에서 손목으로 하기로 했다.

잘 사용하지 않는 왼쪽 손목으로 하기로 했기에

손목 피부에 바르는 마취제를 바르고 준비를 했다.

병실에서 준비를 마치고 검사실에 들어간 나는

국소 마취를 시작했다.

와.... 정말 아프다.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이 이런 것일까?

마취하는 과정이 정말 아팠다.

마취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초음파를 보면서 바늘을 넣고 있는데...

손목을 뭔가 뚫고 지난 간 것 같았다.

그런데... 혈관을 정확하게 맞춰서 넣을 수가 없었나 보다.

그렇게 나는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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