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에 못 박히다 (2)

by 퓌닉스

다시 해야 한다고 말을 듣는 순간

식은땀이 등뒤로 흘러내렸다.

이번에는 오른손.

심지어 병실에서 마취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마취 주사부터 다시... 한다.

마취주사도 손목에 못을 박는 느낌이 난다.

무엇이 급한지 마취가 덜된 것 같은데...

손목을 뚫고 계신다.

와... 초음파로 이리저리 보더니.

왼팔이 낫다고 판단하고

다시 왼팔로 하기로 했다.

다시 시작된 왼팔.

그렇다.

시간이 지나도

마취가 되어도

아픈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나는 생각했다.

바늘이 들어가도 이 정도 라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은... 정말 존경해야 한다.

찐으로, 아팠고 검사가 끝나기만을

간절히 바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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