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by 퓌닉스

일반 병실로 올라온 후 가장 좋아졌던 것은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것이었다.

병원 생활은 진료, 식사, 약, 잠, 산책, TV 말고는 없다.

정말 단순하다.

아마도 아픈 사람들이 외부와 직접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가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했던 것은 아니었다.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생존 신고만 하고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그간 이런 일이 있었음을 알렸다.

일부의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양하게 연락을 했다.

그 과정에서 이미 심정지를 겪은 지인들도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담담하게 풀어낸 그들의 이야기는

오히려 나의 마음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 주었다.

왜냐하면 꽤 시간이 지난 그들이 아주 잘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는

병문안이 없으면 정말 심심했을 것 같다.

지금은 코로나19로 병문안 문화가 거의 없어졌다.

예전과 비교하면 환자들에게 삭막해진 것일까?

이전과 비교해도 다르지 않은 걸까?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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