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아프게 한 말

by 퓌닉스

퇴원을 하고 집에서 요양을 할 때였는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였는지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내는 엄청나게 아픈 말을 하였다.


그 와중에도 또렷하게 생각나는 말이다.

"이제는 가장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한 것 같다."

물론 평범하게 잘 지내다가

날벼락처럼 배우자가 쓰러지고

나라도 열심히 벌어서 먹여 살려야 될 것 같고

그런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저 말만큼은 많이 아팠다.

다시금 되뇌어도 많이 아픈 말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회사 복귀에 많은 의지를 불태웠다.

티가 나지 않게 새로운 포지션도 도전을 하고,

새로운 팀으로 옮기기도 하였다.

입에 쓴 약과

마음에 아픈 말은

모두 결과적으로 이득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쓸함은 감출 수가 없다.

일요일 연재
이전 10화디카페인 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