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을 하고 집에서 요양을 할 때였는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였는지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아내는 엄청나게 아픈 말을 하였다.
그 와중에도 또렷하게 생각나는 말이다.
"이제는 가장으로서의 능력을 상실한 것 같다."
물론 평범하게 잘 지내다가
날벼락처럼 배우자가 쓰러지고
나라도 열심히 벌어서 먹여 살려야 될 것 같고
그런 마음은 충분히 알고 있지만,
저 말만큼은 많이 아팠다.
다시금 되뇌어도 많이 아픈 말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회사 복귀에 많은 의지를 불태웠다.
티가 나지 않게 새로운 포지션도 도전을 하고,
새로운 팀으로 옮기기도 하였다.
입에 쓴 약과
마음에 아픈 말은
모두 결과적으로 이득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쓸함은 감출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