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보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려고
차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갑자기 아내가 말하였다.
"고향집에도 다녀오지 않을래?"
사실 꽤 거리가 있어서 생각하고 있지 않았었다.
마침 동생과 조카들도 집에 내려와 있고,
가족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였기도 했다.
너무도 피곤했을 아내가 선뜻 말해주어 너무도 고마웠다.
그 와중에 운전하느라 힘들지는 않은지 물어보았다.
"쉬엄쉬엄 가면 되겠지."
라고 하면 재빨리 시동을 걸고 출발하였다.
7번 국도는 생각보다 멀고 길었다.
그렇게 쉬엄쉬엄 가다가 만난 카페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우린 서로 편지를 썼다.
나중에 편지를 받고 나서
편지를 읽었다.
꾹꾹 눌러 적은 그 편지가,
왜 그렇게 슬펐는지 모르겠다.
시간이 꽤 지나서... 펑펑 운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흐려지지만,
감정은 더욱 또렷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