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다 낫지 않았다

by 퓌닉스

나는 쓰러지기 이틀 전 발목을 크게 다쳤다.

앞으로 빠르게 달려가면서

크게 점프한 뒤

착지하면서 잘못 디뎠던 그 발이

두두둑 소리가 나며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다른 사람에게도 그 소리가 들렸는지 모르겠다.

넘어져서 누워있으면서

"정말 큰일 났다. 어쩌면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 것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나를 잠식하였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이로부터 2주간의 시간이 지났고,

1주간은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누워만 있었으니

나았어야 했다.

하지만 낫지 않았고, 퇴원 후 발목 진료를 받기 위해 다니던 정형외과에 갔다.

첫 진료만 하고 오지 않아서 궁금했었다고 했다.

물리치료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경과를 봐야 한다고 했다.

당시 발목 때문에 처방받은 약이 있었는데,

하루치를 먹었었다.

변이형 협심증과 관련이 있는 약인지 물어보긴 했지만,

확실한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

먹고 있는 약이 있고, 큰일을 겪은 뒤라

약 처방은 없었고,

물리치료만으로 증세를 완화해 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심정지 이후에 돌아오면,

관련된 직접적인 것 아니면 처방 내리기 부담스러울 것 같다.

웬만하면 이동에 문제는 없었으나,

계단을 내려가는 일은 몇 달간 어려움이 있었다.

나아야 뭐라도 할 텐데... 당시에는 무척 조급했던 것 같다.

모든 것을 아프기 전으로 돌려놓고 싶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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