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우리 행복과 기대의 상관관계

등굣길 수필

by 티후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 네이버 어학사전, 행복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산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불행한 사람도

행복을 그리며 살아갑니다.

혹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은

행복의 형태가 다양함을 아직 깨닫지 못한 건 아닐까 감히 묻고 싶습니다.


나의 생활에서 스스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범주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

평생 살 집을 마련했다.

외제차를 장만했다.

원하던 대기업에 입사했다.

원하던 대학에 입학했다.

쉬지 않고 20km를 달리는데 성공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앉을 수 있다.

스쳐가는 버스 기사님이 서로 인사한다.

오늘의 날씨가 너무 좋다.

..


생활에서 내가 만족을 느끼는 것이 행복이라면,

매일 행복하지 않고는 못 배기겠습니다.


그런데 매일 행복해하며 사는 사람은 찾기 어렵습니다.

위의 예시를 보면 행복은 그 허들이 발목 높이도 안되어 보이는데,

이를 훌쩍 넘어 매일 행복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그 낮은 허들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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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의 기대가 너무 크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상의 작은 행복을, 눈앞의 허들을 넘는데 집중한다면

발목 높이 허들에 걸려 넘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린 저 멀리에 있는 기대를 바라보며 가느라

번번이 걸려 넘어지곤 합니다.



기대를 충족하여 충분한 만족을 얻는 것이 행복이라면,

그 기대를 낮추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합니다.



인간관계

통장 잔고

외모

성격

목표

계획


..



나의 기대가 얼마나 자라있는지 돌아보고

기대들의 키를 좀 낮추어 보는 것이

매일의 행복을 위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을 향한 기대가 너무 큰 사람은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기대를 품고 살기도 합니다.

혹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기대를 품고 삽니다.


에픽테토스는 우리를 낙담 시키는 것은 우리의 상황이 아니라


우리가 내리는 판단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한없이 높은 우리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매일의 행복을 잃고 있진 않은지 사색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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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날리는 완연한 봄

사색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계절입니다.


나의 삶을 앞으로 이끌어 주는,

나를 발전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목표와



나의 삶을 공허하게 하고,

나를 부족한 사람으로 만드는 기대를



이모저모 잘 따져 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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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걸어온 길과

우리가 걸어갈 길이


지나친 기대를 향하고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벚꽃이 다 지기 전에 꽃 구경도 꼭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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