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유로파리그 결승전 비하인드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경기장 밖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by 읽쟈

지난 5월 22일 진행된 유로파리그 결승전 다들 보셨나요?

손흥민 선수의 유관의 유무가 결정되는 경기였기에 더 큰 이목을 끌었던 결승전은 결국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결승전의 뜨거운 열기는 경기장뿐만 아니라, 그 밖에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 이날 진행된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사실상 두 개의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축구 팬덤 문화

Group 19.png 영국 훌리건 문화

사진 출처 : Jérôme Favre. 'No One Likes Us'


유로파리그란 유럽 축구 연맹(UEFA)이 주관하는 유럽 축구 클럽 대항전으로, 챔피언스 리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대회예요.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대회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그 응원 열기도 굉장히 뜨겁습니다. 특히 유로파리그가 이루어지는 해외의 축구 커뮤니티 팬덤은 굉장히 열정 넘치고, 다소 과격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이러한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을 일명 훌리건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훌리건들은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너무 넘치는 나머지 과격한 행위와 범죄를 저지르기도 할 정도예요. 이러한 부정적 면모는 결코 용납될 수 없겠지만, 근본적으로 축구라는 스포츠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해외 축구에는 이러한 문화가 나타나게 되었어요. 이러한 훌리건을 통해 해외의 축구 팬들이 축구를 얼마나 사랑하고, 몰입하는지를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경기장 밖 경기, 종목은 응원

Group 20.png 토트넘 vs 맨유 유로파리그 결승전

이러한 해외의 축구 열정은 유로파 리그 결승전 경기장 밖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양쪽 팬들이 모두 스페인 빌바오에 모여 열띤 응원을 이어 나갔죠. 이는 마치 또 다른 경기를 보는 듯했습니다. 특히나 제가 인상 깊게 느낀 팬덤 문화의 한 장면은 토트넘 측의 응원이었습니다.



https://youtu.be/ubEmDWBnSbI?si=nsvhZmcxfYdIput_

슛포러브 유로파 결승 토트넘 팬 떼창 영상

영상 출처 : 슛포러브 youtube


토트넘 팬들의 뜨거운 응원 문화는 슛포러브의 영상을 통해 접할 수 있었습니다. 슛포러브 일행이 토트넘 진영의 거리에서 트럼펫으로 토트넘 응원가를 불며 선창 하자 곧바로 모든 팬들이 뜨겁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SNhaqrL1dxOfisdXosRPBaFzqEo.PNG 토트넘 팬덤의 길거리 응원

사진 출처 : 슛포러브 youtube


이러한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점차 더 높은 온도를 향해 달렸습니다. 영상을 보시면 느낄 수 있다시피 정말 내가 현장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엄청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축구, 토트넘이라는 공통된 요소가 이 많은 사람들을 하나로 만든 거죠. 이 응원열기가 뜨겁게 일어나는 거리는 지극히 평범한 거리이고, 무언가 이벤트가 열리는 상황도 아니었어요. 단지 사람들이 특정 문화로 인해 하나가 되어, 자연스러운 이벤트를 만든 겁니다.


ZQKaGE5YR4maMdJIGtJhJpSnHkA.PNG 발코니로 올라가 이어지는 토트넘 팬덤의 길거리 응원

사진 출처 : 슛포러브 youtube


결국 슛포러브 일행은 건물의 발코니까지 올라가 응원을 주도했어요. 해당 층의 주인아주머니는 너무나 흔쾌히 발코니를 내어주었고, 그 결과 이러한 장관을 만들었죠. 이전보다 더욱 뜨거워진 열기로 토트넘 팬들은 응원을 이어나갔습니다.


RSX6DGLtkVfk7MwT8cH2MeXQB_8.PNG 트럼펫 연주자의 감상

사진 출처 : 슛포러브 youtube


응원이 끝나고, 발코니에서 내려온 슛포러브 일행의 트럼펫 연주자는 다리가 풀려 주저앉습니다. 그리고 본인 인생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말했어요. 해당 연주자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해 유럽으로 유학을 와 다양한 큰 무대에 서본 경험이 있는 연주자입니다. 그런 그에게도 오늘의 연주는 다른 어떤 연주보다 인상 깊게 작용한 것이에요.




최고의 무대란?


이것은 결국 모두가 함께하여 하나가 될 때 나오는 문화의 힘은 보잘것없는 장소, 낮은 퀄리티의 환경, 좋지 않은 음향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떤 무대보다 뜨겁고, 감격적인 최고의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축구와 토트넘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이 모여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한순간 길거리라는 공간을 브로드웨이 못지않은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무언가에 열광하고,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떠한 물질적 요소도 아닌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문화입니다.


토트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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