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는 하는데 이에 대해 명확하게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새로운 시대에 누구보다 기민하게 대응해야하는 건 역시 ‘기업의 리더’. 특히 향후 국가의 미래 산업 발전을 이끌어 갈 ‘젊은’ 리더들이 그 주인공이 아닐까.
결국 시대도 사람이 만드는 법. ‘그 시대’에는 언제나 ‘그에 걸맞은 인재’가 잉태되기 마련이다. 훌륭한 리더는 언제나 시대의 변화에 탁월하게 적응한다. 그들은 산업의 미래를 논리적으로 조망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다시, 새롭게 태어난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이고, 기업의 리더들은 그것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
4차 산업혁명(4IR: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이란 사전적 의미로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 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을 말한다. 말하자면 3차 산업혁명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제조업뿐 아니라 전통 산업에 접목되고 융합되는 차세대 산업혁명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혁신과 변화에 바탕을 둔 산업 간 ‘융합’에 있다.
책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의 저자 장성철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혁신 마인드라는 씨앗이다. 우리는 이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고 있다. 혁신이 일상이 될 이 시대를 여는 키워드는 변화다. 끊임없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창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기업의 생존에 필요한 제품, 기술 등의 생명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기업이 학습조직으로 거듭나도록 재촉하는 요인”이라며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해야 직원이 자신의 재능을 더 마음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리더는 권력을 일정 부분 직원에게 이양해야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조직구조는 점차 전통적인 직계구조가 사라지고 수평화 추세를 보인다. 중간관리자의 소멸로 직원들은 이제 임원과 직접 마주하게 됐다. 직원의 조직 내 지위가 상승하고 관리와 기업의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현실이 왔다. 이런 환경은 직원에게 더 많은 책임을 지고, 더 많은 업무에 도전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한다.
‘변화’는 스타트업 기업의 리더도 당연히 갖춰야 할 덕목이다. 책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의 저자 김지연은 “중요한 건 규모가 아니라 속도와 연결”이라고 말한다. 이는 앞서 말한 산업 간 융합과 맥이 닿아있다. 즉 스타트업 기업의 리더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기업 이윤 창출에 도움이 되는 주체들을 속도감 있게 연결시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리더는 ‘절차의 간소화’에 역점을 둬야한다. 책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4차 산업혁명 이야기』의 저자 조재영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지식노동의 자동화, 인공지능화이다. 우리의 업무환경도 분석해보면 불필요하거나 없어져야 할 프로세스가 많다. 이런 과정이 잉여로 남아 있다면 인력도 더 많이 필요할 것이고 타 경쟁업체보다 경쟁력도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를 위해 리더들은 ‘디지털 역량’을 함양하는 데 노력해야한다. 4차 산업혁명에서 디지털 역량에 기반을 둔 리더십이란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최첨단 정보 통신 기기를 바탕으로 의사결정 구조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그는 “디지털 핵심 역량을 보유한 신생기업들은 기존 기업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세계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