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미 2집 <Your Portrait>. 반 고흐에 재즈 뿌리기.
깨끗한 선율, 보통의 음색, 함축적이며 절제되어 기교 없는 음정, 강윤미의 두 번째 앨범 <Your Portrait>은 마치 한적한 오전에 고요한 미술관에서 그림 한 편을 보는 착각이 들게 합니다.
빈센트 반 고흐를 위한 작품은 우리가 알다시피 많습니다. 펭귄 클래식으로 엮인 <고흐의 편지>,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간한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등 책으로도 그의 대한 이야기가 다수 나왔으며, 영화로는 대표적으로 반 고흐의 죽음을 다루는 이야기 <러빙 빈센트>가 있죠. 뿐만 아니라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은 우리나라에 간헐적으로 전시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이외에 또 이야기하는 것은 뭐, 안 하는 것만 못하니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Your Portrait>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통해 받은 영감에 기초한 곡들을 담고 있습니다. 강윤미의 앨범을 보면 첫인상부터가 빈센트 반 고흐의 두꺼운 붓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녀는 본래 클래식 피아니스트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재즈 보컬리스트로 변신합니다. 돌연 목소리를 내비치고, 네덜란드 재즈 관련 콩쿠르에서 보컬 부분 2위를 오르며 본격적인 재즈 뮤지션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또 그녀의 재즈 트리오에는 기타리스트 박상연, 베이시스트 김성수가 참여하여 순수하고도 진지한 음악을 절제됨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클래식을 연주로 다져진 연주력과, 재즈 보컬로서 자신이 느낀 감정들을 담아낸 요번 앨범. 그녀가 재즈를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재즈 신예로서 커리어를 시작하기에 무난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반 고흐의 콘셉트로 자신만의 감성을 표현한 강윤미의 음악성이 앞으로도 색다른 콘셉트들로 국내 재즈 팬들에게 더 대중적으로 다가서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