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스 데이비스, 마이클 잭슨, 그리고 조이 알렉산더.
<human nature>이라는 곡은 1982년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앨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why, why, 사람들이 왜 그렇게 하냐고 묻곤 해. 그냥 그게 사람의 본성이야. 그렇게 반복되는 후렴을 듣다 보면, 왜 그렇게 사냐고 묻는 질문들에 대해, 그냥 내가 하고 싶고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리듬을 마일스 데이비스의 커버곡으로 먼저 듣게 되었습니다. 타계 직전에 연주한 이 영상에서는 많은 관객들을 바라보지 않고 연주하는 장면이 인상 깊습니다. 후두염인지 어떤 염증이 생겨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만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아) 목소리가 굵직하고 우스꽝스러운 목소리가 되자, 목이 변조된 해에 공연장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소리를 듣게 되었고 그날 한 곡도 부르지 않은 채 무대를 퇴장했다고.
하여 관객에 대한 매너가 일절 보이지 않고 자신의 연주자와만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나름 '쿨'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마일스 데이비스가 트럼펫으로 불었던 Human Nature이 원곡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고, 마이클 잭슨의 원곡을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깊이 감흥이 오지 않았던 것은 신시사이저 테크닉 때문도 아니고, 음악이 낡았다고 느껴지는 탓도 아니요. 단지 가사가 붙어있어서 이질감이 왔습니다. 연주곡으로 먼저 들었던 곡들은 대부분 가사가 붙으면 낯선 느낌부터 생기는 것은 저만 그럴까요.
뒤이어 조이 알렉산더의 비트 없고 느낌 있는(?) 피아노 연주로서 Human Nature을 들어봤습니다. 음악의 지평을 넓어 간다는 것은 아티스트는 아닐지라도, 이렇게 여러 명이 커버한 곡을 살펴보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