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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두 Dec 20. 2022

유명 유튜브 채널에 섭외되고 느낀 점

픽시드 채널에 전업주부 아빠로 인터뷰하고 왔습니다.

픽시드 채널은 2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안대로 눈을 가리고 의자에 앉으면 모르는 사람끼리 앉아 가림막이 설치되고,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다섯 명의 사람들이 서로 카톡으로 대화를 주고받지만 그중 한 사람은 네 명의 사람과 다른 컨셉을 갖고 있고 그를 찾는 게 이 영상의 묘미입니다. 저는 이 채널에서 [전업대디 사이에서 워킹대디 찾기] 주제로 전업대디 중 한 명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재미있게도 워킹대디는 배우 권상우와 배우 오정세 두 명이 워킹대디로 참여했습니다.


전업주부 아빠 단톡방에 숨은 배우 아빠 찾기 (feat. 권상우, 오정세)|PIXID


마피아를 찾는 일보다 배우들이 참여했다는 것이 영상 결과에 나타났습니다. 당연하게도 피디들은 연예인중에서도 일하는 아빠들을 섭외했던 것이고, 배우 아빠들은 영화 홍보 차 출연하게 된 것이죠. 정말 흥미롭고 재미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출연하기 전에 몇몇 영상을 봤는데, 정우성도 나오고 이찬혁도 나오고... 유명인들이 나오는 프로들을 보니 '혹시 나도?' 하는 설렘이 있었지만 정말 내 옆에 연예인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은 안 가졌거든요.


아무튼 육아대디로서 워킹대디를 찾기 위해선 특별한 점이 필요했습니다. 이유식을 해봤다던가, 오감발달 문센에 다녀봤다거나, 요리 이야기를 하면 워킹대디를 금방 찾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대화는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진 않았고, 아내에게 용돈을 얼마 받는지, 육아하면서 옛날 생각이 나진 않았는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죠.


영상 한 편을 만들기 위해서 사람을 섭외하고 기획하는 피디들의 움직임이 굉장히 디테일했습니다. 어찌 보면 영상 하나일 뿐인데, 마치 거대한 방송국이 돌아가는 것처럼 여러 명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괴리감이 느껴졌습니다. 풀어보자면 이런 생각입니다. 

"내가 카메라 하나 들고 여기저기 찍고 다니는 것도 유튜브에 업로드하는데, 열댓 명이 고급 장비로 찍고 기획하는 것도 유튜브에 업로드되는구나. 나는 정말 공평하고도 신기한 세상에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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