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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극곰 Jan 09. 2021

서평 : 경제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

나는 주식을 사고파는 법까지 배운 주린이다. 알만한 기업부터 소액투자를 시작하는데 갑자기 주식이 오르거나 떨어지면 감정이 요동친다. 도대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알지 못하니 흥분되고 불안한 것이다. 이런 나는 '어떻게, 왜 이렇게 주식이 움직이는지'를 공부할 필요성을 느꼈다.


코스피, 무상증자, 전환사채, PER 등 기본적인 경제 용어도 모르는 나는 단순히 주식 투자 마인드와 거시적인 세계 흐름에 대한 경제 책 보다 한걸음 한걸음 우리 실생활 속 경제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 경제부터 거시적인 경제 흐름을 담아내는 경제기사를 통해 투자의 기본기를 알려주는 이 책을 선택하였다.



경제 신문을 한 부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맘 잡고 앉아 읽으려고 해도 첫 대문부터 국제 유가가 어떻고 기준금리가 어떻고 하는 단어들을 보는 순간 머리가 핑글핑글 돈다. 글자는 읽지만 머릿속에 들어오는 내용이 없다. 그래서 몇 개 더 읽어보다가 끝내 경제 신문 읽기는 남는 게 없이 끝나고 만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어떻게 경제신문과 친해지고 어떻게 쉽고 빠르게 경제신문에서 핵심만을 읽어낼 수 있는지를 가이드해준다.



경제기사와 친해지기 위한 경제기사 읽기 4주 플랜

저자는 처음 경제신문을 읽는 주린이들이 4주에 걸쳐 어떻게 경제신문에 익숙해질 수 있는지 알려준다. 먼저 1주 차에는 보이는 것만 보는 것이다. 전면에 보이는 광고, 가장 크게 나온 헤드라인과 사진 등 말이다. 처음부터 경제신문 속 모든 내용을 파악하려고 욕심부리다가 제풀에 나가떨어질 수 있다. 그러니 하루에 10분이라도 경제신문에서 가장 큰 글씨들과 관심가는 내용만 훑어보는 방식을 추천한다.


그리고 2주 차에는 좀 더 꼼꼼하게 핵심인 부분을 읽어보라고 한다. 전반적인 산업 동향이나 금리 변동과 같은 덩어리 내용 말이다. LG전자의 배터리 산업 호조, 삼성 파운드리 투자 강화, 코로나로 인해 가속화된 OTT 시장 등 우리가 알만한 회사와 산업 등의 기사를 읽으며 1주 차보다는 좀 더 기사를 통해 산업 흐름을 익혀가는 것이다.


이렇게 기사를 좀 더 읽다 보면 3주 차에는 모르는 경제 용어가 나오는데 그때부터는 몰랐던 경제 용어도 찾아보고 각종 경제 신문의 표와 그래프를 해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구체적인 표와 그래프, 경제용어를 토대로 기사를 이해하는 것이다.


마침내 4주 차에는 경제 기사 속 내용을 토대로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해보는 것이다. 현재의 경제 상황을 보며 미래를 예상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 파운드리 투자 강화'라는 기사를 읽고 앞으로 삼성의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이니 삼성전자의 현재 기업 실적과 사업구조를 좀 더 찾아보고 호재를 예상하고 투자를 하는 것 말이다. 이렇게 저자는 경제신문을 통해 세상의 흐름을 예측하며 투자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고수처럼 경제기사 읽는 법

그렇지만 한 달간 경제기사를 읽으려면 빠르게 내용을 이해하는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저자는 친절하게 경제기사를 읽는 10가지 방법도 알려준다.


-꾸준히 경제신문을 보고 읽은 기사는 간단하게 기록하고 오전에 경제신문 읽는 습관을 가지기.

-수능 언어영역을 풀 때처럼 종이신문을 구독하여 펜이나 형광펜으로 밑줄, 물결, 동그라니, 네모, 별포 등을 자신만의 기호를 통해 내용을 구조화하기.

-기사를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은 추가로 찾아보고 질문하고 생각하면서 소화시키는 연습하기.


저자는 독자들이 단순히 경제신문을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제기사를 통해 요즘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수치로 보고 기술과 인간의 삶의 변화를 예상하그에 맞춰 투자할 것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경제신문을 효율적으로 읽기 위해 투자에 큰 도움이 될 8가지 카테고리를 알려주고 이를 토대로 주식투자의 인사이트를 얻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은 저자가 말하는 방법대로 어떻게 기사를 읽고 해석하는지 최신 기사를 중심으로 많은 예제를 보여준다.



남에 말을 듣고 요행을 바라며 도박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고 변화를 예측하고 투자하면 요동치는 주식시장에서 일희일비하지 않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단단한 투자를 위해 스스로 투자 인사이트를 얻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기본기를 갖추고 싶은 주린이들에게 추천한다. 한번 아니라 두 세번 읽어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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