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수집잡화점 송년파티를 했다. 매년 강남에서 하다가 이번에 처음 홍대에서 해서 평소보다 인원이 줄긴했지만 그러니 또 한사람 한사람 볼 수 있는 단란한 맛이 있었다.
요샌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경험수집잡화점은 나에게 언제까지 허락된 인연일까? 8년 동안 운영하며 처음에 이 서비스를 만들었던 첫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분투해왔다. 돈을 더 벌려고 하면 찾아주시는 분들을 친구보다는 철저히 고객으로 설정하며 그만큼 원치않는 방향들을 도입해야 했는데, 그걸 견디기가 쉽지 않았고 싫기도 했다. (사업하시는 분들이 보면 나이브한 생각으로 보일수도 있겠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경수점 외에서 버는 돈이 더 커지게 하자. 경수점은 내가 좋아하는 선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물론 그 과정이 녹녹하지 않았지만 감사하게도 지금은 어느 정도 달성했고 경수점을 내일 당장 문을 닫는다고해도 생계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정도가 됐다. (늘 많이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늘 올해가 마지막일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경수점을 운영하고 있다. 바람으로는 (힘들 때도 있겠지만) 가능한 오래 잡화점을 열어두고 싶다. 이 곳을 통해 연결된 소중한 인연들이 늘 감사하고 기쁨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