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to invade next
화씨 9/11로 유명한 감독 마이클 무어의 다큐(Where to invate next) 한편을 소개해 드립니다.
세게 교육 순위 1위를 랭크하고 있는 핀란드 교육 비법을 알아보기 위해 핀란드를 방문해서 직접 인터뷰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글의 하단에 동영상이 링크되어 있습니다)
1960년에만 해도 미국과 핀란드의 교육 순위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2000대에 들어오면서 핀란드는 1위로 급부상했고, 미국은 29위로 떨어졌습니다. 그 이유를 찾아보기 위해 핀란드로 떠났습니다.
처음부터 충격적인 발언들이 이어집니다.
"여기서는 과제가 없습니다"
과제가 없는 학교 상상이 가시나요?
과제를 왜 내주지 않냐는 질문에 과제가 없어지면서 방과 후에 아이들이 많은 것을 하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 왠지 한국은 아이에게 학원을 하나 더 보내게 할 것만 같아 씁쓸합니다.
핀란드에서 인터뷰 동안 질리게 들은 이야기가 하나 있답니다.
미국의 표준화된 시험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표준화 시험은 한국에서의 전체 학업 성취도 평가 같은 시험인것 같네요)
이 분 말에 크게 공감이 됐습니다. 그런 시험을 잘 치르는 법을 가르친다면 사실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것이라는 말. 우리는 최종 목표인 수능시험을 향해 골을 세팅하고 죽어라 거기에서 최고점을 내는 것을 목표로 12년 내내 가르칩니다. 예전에 토익 공부할 때도,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토익 시험문제를 잘 풀수 있는지를 가르치는 학원 강좌와 동영상들이 인기였었죠. 그것들을 보고 열심히 해서 토익에 고득점을 한들 영어로 대화 한마디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맞습니다. ㅠㅠ 학교는 행복을 찾는 곳입니다. 그렇게 되야죠.
이 부분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떤 학교가 최고인지 어떻게 알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
자기 마을에 있는 학교가 최고의 학교 랍니다. 잉?
핀란드에서는 대부분의 학교가 사립이 아닌 공립학교이고 모든 학교가 유사한 교육이념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특수고 등의 차별화된 학교가 있지 않다는 말. 그래서 모든 학교가 좋기 때문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이 자신에게 최고의 학교라고 합니다. 이것 만으로도 사실 구조적인 문제들이 많이 풀릴 수 있겠죠.
가르침의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원하는 것과 아이들이 바라보는 미래에 맞춰저 있다고 하네요.
이상적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하며, 자신이 현재 배우는 것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을 수 있도록 지도 한다고 합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한번 더 씁슬하네요.
자신이 배우는 것에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공부해 나가는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있기는 할까요?
다큐에서는 미국학생들에게 이야기 했지만, 한국 학생들로 바꾸어 생각해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학교 생활보다 훨씬 더 많은 삶이 아이들에겐 있죠. 그것이 전부가 아니란걸 알게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그것이 아닌 사회도 우리 어른들이 만들어 가야 하겠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교장으로 학교를 이끄는 핀란드. 세게 교육 수준 1위의 이유가 있는 것 같네요.
한국이 이런 여유가 생길 수 있기를 정말 기대 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 구조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야 하죠. 원래 구조적인 문제들은 잘 풀리지 않지만, 핀란드 처럼 오래 걸려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10분이 안되는 짧은 동영상이니 동영상으로 보시길 추천 합니다)
[2016.07.28 업데이트]
핀란드 교육 관련 다른 관점들도 있어 업데이트 합니다. 균형잡힌 시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