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 리더십의 새로운 표준
정말 간만에 읽은 리더십책. 꽤 놀랐다. '한국에 이런 리더십책을 쓰는 저자가 있구나?'
예전 리더십 책들은 대부분 외국인(특히 미국인)들이 쓴 책을 한국에 번역 소개하는 형태가 많았는데, 저자가 한국인이라 더 반가웠다. 읽는 내내 저자의 넓은 스펙트럼과 깊은 내공에 한번 더 놀라기도 했다. 단순히 아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꽤 넓은 분야에 정통한 식견을 가지고 리더십에 대한 의견을 풀어낸 책이었다.
이런 분들께 추천 합니다
진정성 있는 리더는 어떠해야 하는가에 갈증이 있는 분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 삶에 변화가 필요하신 분
이런 걸 얻으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성리더십이란 무엇인가의 이해
한국의 리더십은 어떠해야 하는가의 이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에 대한 이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진성리더십은 간단히 정리하면 진정성에 기반을 둔 리더십이라고 볼 수 있다. 올바른 사명과 그에 대한 스토리를 통해 자신과 세상을 임파워먼트 시키는 것이라고 책에서도 밝히고 있다. 책에서는 진성리더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유사리더를 언급한다. 진성리더가 사명과 그 사명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행동이 일치하는 반면, 유사리더는 자신이 주장하는 사명(또는 비전)과 자신의 행동이 불일치되는 사람을 말한다. 주변에서 유사리더는 한 두명 쉽게 떠올 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말과 행동이 다른...)
저자의 반복적인 주장은 아래의 그림하나로 요약 할 수 있다.
옳바른 사명(다른 말로 미션, 목적, 진북(Treu North))을 기반으로 형성된 가치라인 내에서 다양한 비전들을 가지고 사명에 이르러 가는 과정.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진성리더십의 길이다. 쉽지 않은 길임은 분명하다!
사실 이 책은 7월부터 합류한 서울비즈니스스쿨 주관 비즈니스북클럽의 선정 도서였다. 모임 때도 많은 분들이 과연 이런 진성리더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 에 대한 회의론적 시각들이 많았다. 분명 가야할 방향은 맞는데 너무 완벽해서 도달할 수 있는 이상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의 전반에 걸쳐 사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진정성 있는 사명은 진성리더의 핵심을 구성한다. 사명은 리더의 존재이유를 설명해주는 삶의 목적지이자, 진북(True North)이자, 영혼의 종소리이다. 1
개인적으로 요새 회사 조직에 대한 많은 불만들을 듣고 있던 터라(물론 나도 많이 거들기도 했고) 이 책의 말들이 하나하나 마음에 새겨졌다.
구성원들은 나의 행동을 준거로 나의 진정성을 파악하지 나의 주장을 근거로 진정성을 파악하지 않는다. 2
1 『진성리더십』, 윤정구 저, 라온북스, 2015, 81p
2 『진성리더십』,79p
저자는 진성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품성은 개발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 점에 희망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도달하지 못할 높은 이상일지라도 일관된 사명을 가지고 말보다는 행동으로 삶을 살아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 나에게는 인생 철학이 있는가?를 끊임없이 자문하고 돌아보게 한 책이었다.
끝으로 아쉬운 점. 일단 책이 다소 두껍다(392p). 워낙 아는게 많으셔서 전하고자 하시는 내용이 길어진 것도 한 몫한 듯. 그리고 약간의 지식의 저주에 빠진 부분들도 보인다. 지식의 저주란 내가 아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도 다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분명 저자분께서 쉽게 책을 쓰신다고 생각하고 쓰셨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몇 어려운 용어들로 책의 좋은 내용들이 가려질까 아쉬웠다. 실제로 북모임에서 많은 분들이 어렵게 느꼈다고 하시기도 했다.
이 책이 정말 탁월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누군가에겐 인생책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리더십과 삶의 방향에 대한 갈증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
당신의 품성이 아주 큰 소리로 당신에 관해 설명해 주기 때문에 말로 하는 소개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 Richard Emerson
위대함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시작하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 가지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하라
- 애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