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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Oct 28. 2017

카카오 이야기, 모든 것을 연결하라!

Connect Everything! 새로운 연결, 더 나은 세상

대한민국의 95%가 사용하는 앱이 있습니다.

뭔지 아시겠나요?

네, 맞습니다. 카카오톡 입니다. 카카오톡 쓰기 위해 스마트폰을 쓴다는 사람들도 제법 있죠.

카카오톡은 누구나 알지만 카카오란 회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은 많진 않을 겁니다.

이 회사에 대해서 깊이있게 다룬 책도 지금까진 없었으니,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저도 지금까지 카카오란 회사에 대해 많이 들었지만, 잘 알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알게 됐습니다. Connect Everything. 카카오 이야기 입니다.

Connect Everyting, 장윤희 저, 넥서스BIZ, 2016


이 책을 쓴 저자는 기자입니다. 그래서 책이 시종일관 디테일이 살아있고, 카카오의 성장스토리가 객관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삼성 SDS를 거쳐, 한게임을 창업하기 위해 PC방 사업을 했던 스토리, PC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의 점주들에게 공급하면서 모든 PC방 컴퓨터 배경화면에 한게임을 인스톨했던 일, 삼성 SDS 동료이자 네이버의 의장인 이해진 의장과 의기 투합해 NHN을 만들고, 그 곳을 홀연히 나와 아이위랩을 창업한일. 그리고 카카오톡의 대박으로 카카오로 사명을 바꾸고, 다음과 합병한 후 다시 카카오로 돌아오기까지. 이 모든 스토리들이 이 책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치 현직 근무자인 선배가 해주는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술자리에서 듣는 기분이 들었죠.


카카오는 현재 문어발식으로 많은 일들을 벌이고 있는것 같아 보입니다. 이들은 무엇을 해결하려고 하는 걸까? 그들의 발표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가 되려 한다.”
“생활의 불편함을 기술로 해결하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을 지향한다.”
“무엇을 어떻게 연결시키며 어떠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지를 늘 고민한다.”
“카카오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질문은 ‘무엇을 어떻게 연결할까?’이다.”

이 책의 제목인 Connect Everything (모든 것을 연결하라)도 카카오의 지향점에서 빌려온 듯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김범수 의장이 역시 평범한 인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해보죠. 카카오(당시는 아이위랩)는 1년 넘게 공들여 준비한 첫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말아먹습니다. 그리고 그 즈음 아이폰이 나왔죠. 이 때 김범수 의장은 모바일의 시대가 올 것을 예상하고, 모바일에 올인할 것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자연히 드는 생각,

많은 모바일 서비스 가운데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

하지만 아이위랩은 ‘어떤 서비스를 만들까?’를 묻기에 앞서 ‘휴대폰은 무엇인가?’에 주목했습니다다. 서비스에 1차 초점을 맞추기 전에 플랫폼인 휴대폰을 그들 나름대로 정의해 본거죠. 휴대폰은 왜 만들어졌는가, 사람들은 주로 어떤 기능을 쓰는가, 휴대폰의 핵심은 무엇인가? 답은 의외로 명쾌했다고 합니다. 전화와 문자, 즉 ‘커뮤니케이션’. 질문을 뒤집어보니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훤해진거죠. 언뜻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런 생각의 흐름을 가져가는 사람은 드뭅니다.

“리더의 능력은 답을 찾아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제대로 할 줄 아는 데서 나온다”

카카오의 리더는 질문을 제대로 할 중 아는 사람인 것 같네요. 적어도 지금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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