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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느리게 변화시키는 책읽기
by Peter Kim Jan 22. 2018

이제 나만의 브랜드를 시작하자

<창업가의 브랜딩> 책을 읽고!

Summary


<창업가의 브랜딩>은 마켓컬리, 셰어하우스 우주, 프릳츠커피, 스마트스터디, 퍼블리, 로우로우 등 여러 유명 스타트업 대표들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창업가의 브랜딩전략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를 스타트업 브랜드 전략 10가지 법칙으로 묶어 정리했다.  


스타트업 브랜드 전략 10가지 법칙

법칙 1. 브랜드 전략이 곧 사업전략이다_ 사업이 먼저인가요?

법칙 2. 사업도 브랜드도 시작은 WHY ME_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기다움이 핵심이다

법칙 3. 비주얼과 디자인으로 이야기하라_ 보기 좋은 떡이 당연히 먹기도 좋다

법칙 4.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_스토리와 콘텐츠로 공감을 얻어라

법칙 5. 브랜드 전략, 안에서부터 시작하라_결국 브랜드는 우리가 만드는 것

법칙 6. 사람이 먼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_그분 때문에 투자하는 겁니다

법칙 7. 타깃을 명확히 하고, 팬을 만들어라_많이도 필요 없다, 단 한 명의 팬이 중요하다

법칙 8. 디지털이 당신을 구원해줄 것이다_디지털 세상,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

법칙 9. 오프라인에서 고객 경험을 완성하라_해보셨나요? 직접 경험해보셨나요?

법칙 10. 브랜딩은 결국 한 끗 차이_작게 시작하고 디테일을 챙겨라


창업가의 브랜딩, 우승우/차상우 공저, 북스톤, 2017

브랜딩의 시대가 왔다

바야흐로 브랜딩의 시대다. 기업의 모든 활동을 브랜딩으로 정의해도 어색하지 않은 시대가 왔다. (조금 과장을 보태) 예전에 홍보, PR, 마케팅이라고 부르던 모든 것이 브랜딩이라는 개념으로 포괄되는 느낌이다. 이처럼 광의의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는 브랜딩을 우승우, 차상우 두 저자는 창업가의 브랜딩이란 책으로 스타트업에 집중해서 설명해 나간다. 너무 커저버린 개념이기에 어느 특정기업만의 이야기나 자신의 경험으로만 설명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할 수 있다. 이런 한계를 두 저자는 인터뷰 형식을 통해 우리나라 유명 스타트업들의 대표들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내는 것으로 보완했다. 그렇게 하며 설득력을 높였다. 한가지 반가운 사실이 있다. 마케팅이나 브랜딩 관련 유명 서적들이 대부분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쓰이다 보니, 기업 사례가 크게 공감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모두 한국 기업들의 사례를 이야기 하고 있어 이미 우리에게 대부분 친숙한 이름들을 확인하는 맛이 있었다. 그리고 그 서비스를 창업한 대표들의 사업철학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기업들의 브랜딩 사례 소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이미지 출처 : 마켓컬리 홈페이지

마켓컬리(Market Kurly)는 직장동료였던 김슬아 대표와 박길남 이사가 공동 창업한 더파머스의 온라인 쇼핑몰이다. 밤 11시에 주문해도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는 샛별배송과 높은 품질, 여기에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플레이팅 사진으로 입소문을 타고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온라인 식품회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김슬아 대표는 인터뷰에서 덕후들의 회사라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나 팀원들이 먹어보지 않은 상품은 한 개도 판적이 없다는 부분에서,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3천개의 상품을 론치하면서 3천개가 아닌 1만 개가 넘는 상품을 먹어보며 검토했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열정이 아닐 수 없다. 또한 무언가를 하는 것 이상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을 때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쌓아간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도 눈길을 끌었다. (스티브 잡스의 주 업무도 사람들이 가져온 아이디어에 대해 No! 라고 말하는 거였다고 하지 않았나?) 상품의 비쥬얼 적인 부분에 돈을 많이 들이기도 하는 마켓컬리는 그 이유를 어떤 기대치를 세팅해주는가에 맛의 평가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보는 순간 50%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추가했다. 그런 차원에서 샛별배송을 선택한게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침에 받아보면 더 신선하게 느껴진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브랜드란? 질문에서는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 하며, 어제보다 하나 더 낫게 하기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쥬얼 머천다이징(VMD)관련해서는 이랑주님의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 추천!



셰어하우스 우주 김정현 대표

이미지 출처 : 우주 홈페이지

김정현 대표는 4개의 회사를 창업한 연쇄창업가다. 그는 어떤 사업을 해야겠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해서라기보다 사건사고들이 있어 이런 걸 해결해보자고 시작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창업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우주역시 청년들의 비싼 주거비용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회사. 김대표는 다른 회사대비 자사의 차별점을 셰어하우스를 처음 시작한 회사로서 가진 풍부한 경험과 데이터라고 꼽았다. 또한 자신을 믿고 사업 초기부터 믿음을 갖고 투자해주신 분들 덕분에 상대적으로 여유를 갖고 선제적으로 베팅한 것도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책에서 언급한 스타트업 브랜드 전략 법칙6. 사람이 먼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를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브랜드란 질문엔 '사업이 곧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관점에선 '사업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유일한 수단 혹은 언어'가 곧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도 추가로 언급했다.



스마트스터디 박현우 대표

이미지 출처 : 스마트스터디 홈페이지

스마트스터디는 이러저러한 시도와 시행착오를 거쳐 동요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핑크퐁' 캐릭터가 이 회사의 것이다. 핑크퐁 동요는 2017년 10월 조회수 10억 뷰를 돌파하며 '뽀통령'의 뒤를 이어 유아동 콘텐츠 시장의 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스마트스터디의 대표 캐릭터 핑크퐁

박대표의 말 중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내 회사'라고 오해하는 순간 내부 브랜딩이 어려워진다는 부분이었다. (얼마나 많은 오너들이 자신이 창업한 회사를 '내 회사'로 인지하며 많은 불화를 일으켰던가?) 회사 정책 중 연중 무제한 휴가에 출퇴근시간 자유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이런 것을 관리하는 비용 자체가 넘 아깝다고 느꼈다는 것. 다만 이런 자율 시스템이 어느 정도 인력규모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떨칠 순 없었다. 팬들이 있냐는 질문에대한 답이 재밌었는데, 핑크퐁 영상에 팬들이 'ㄴㄴㄴㄴㄴㄴㄴ' 같은 댓글을 남겨준다고 했다. 내 아들램을 생각해 보니 절로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괴상한 문자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댓글을 종종 달 뻔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브랜드란 질문엔 욕먹을 수 있는 답일지도 모르지만 브랜드는 비용최적화라고 생각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다른 인터뷰 내용들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브랜딩을 해야 하는가?

나는 직원 천명 정도 규모의 B2B 전문 전자회사에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다. 이번에 신 사업실이 신설되면서 그 곳으로 이동을 해서 현재 Retail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존에 상대적으로 덜 초점을 맞추었던 디지털 마케팅과 브랜딩에 많은 관심을 쏟고 준비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브랜딩에 대한 큰 그림과 구체적 사례들을 통한 실무적인 관점도 챙겨볼 수 있던 유익한 책이었다. 다만 한가지 철저하게 느낀 부분 또한 있다. 브랜딩은 경영자 (또는 창업자)의 의지나 철학이 없이는 불가능 하다는 점이다. 똑똑한 직원 몇 명이서 그 회사의 브랜딩을 정의할 수도 없고, 유지하는 것은 더 더욱 불가능하다. 브랜딩이 더 이상 고객들을 대상으로한 광고 한번 정도로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현재 머물고 있는 일터에서의 적용점에는 한계가 분명히 느껴졌다.




이제 나만의 브랜드를 시작하자

그럼에도 이 책은 퍼스널브랜딩의 측면에서 접근했을때도 챙겨볼 부분이 많았다. 무수히 많이 친 밑줄들을 보며 한번 더 느낄수 있었다. 맺음말의 제목이 '이제 나만의 브랜드를 시작하자' 였다. 요새 퍼스널브랜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나만의 브랜드를 시작하자는 말에 마음이 설레였다. 그런 측면에서 맺음말을 통해 두 저자가 정의한 브랜딩은 용기를 주었다.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쓸 필요도, 경쟁 제품을 의식할 필요도 없다. 브랜드는 누군가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남과 차별화되는 자기다움을 발견하고 그것을 하루하루 지겨울 정도로 꾸준하게 키우는 과정이 브랜딩이다.

개인 차원에서 철저하게 재미삼아 사이드 프로젝트를 여러개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들은 이전 글에서도 공유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도로 크리에이터링크라는 서비스를 통해 프로젝트들을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정리해보기도 했다.

http://peterkim15m.creatorlink.net/

이렇게 발견해가는 자기다움을 하루하루 지겨울 정도로 꾸준하게 키워갈 결심에 한 몫을 더해준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통했다.


[2018.01.22 업데이트]

판교 북바이북에서 진행하는 <창업가의 브랜딩>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차상우 대표님 잘생기셨어요 ㅎㅎ 시즌2도 기대하겠습니다.



■ 작가 약력:

우승우 - 현재는 콘텐츠 스타트업인 72초TV의 CBO로서 브랜드,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차상우 - 현재는 스타트업, 창업가 및 크리에이터를 위한 부티크 브랜드 컨설팅 회사인 ‘더.워터멜론’의 대표로 사업과 브랜드, 전략과 크리에이티브의 연결을 위해 뛰고 있다.

■ 분야: 마케팅/브랜드

■ 책과의 인연:지인에게도 소개받았고, SNS에서도 많이 접하게됨. 판교 북바이북 저자 특강 신청하면서 구매해서 읽음.

■ 독서노트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밑줄친 문장들은 아래 독서노트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책을 읽으며 인상깊은 문장들을 공유하는 페북 페이지도 운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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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사는 이상주의자이자, 프로일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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