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ter Kim Jan 17. 2018

매일 아침 써봤니?

'세상이 내게 일을 주지 않을 때 난 뭘 할 수 있지?' 


김민식 PD님을 알게된 건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란 책을 읽으면서 부터다. 이 책을 읽고 묘한 오기가 생겨 책에서 추천한 회화 교재인 영어책 한권(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사서 다 외웠다. 외우는 과정을 틈틈이 공유했는데, 그 글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스터디 조인에 관심을 보였다. 그렇게 스터디를 외부에 오픈했고, 현재 이 모임은(빠른 사람 기준) 50일이 훌쩍 넘어섰다. 

이 책을 알게되어 회화책 암기에도 도전하고, 외부 모임도 만들게 되었으니, 내 삶에 꽤나 영향을 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이 이번에 새 책을 내셨다. 거기다 내가 늘 도전해 보고 싶었던 매일 글쓰기가 주제인 책이라 바로 구해 이틀만에 뚝딱 읽었다.

 

(매일 아침 써봤니?, 김민식, 위즈덤하우스, 2018)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이런 이야기다. 잠시 김민식작가님으로 빙의를 해보자.


어떤 일이 돈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꾸준히 해봐야 한다. 그 동기부여는 단연 재미다. 경험상 일에서도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성장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끔 돈의 힘을 빌려 마음을 잡으려는 시도가 있지만 부질업고 실속없는 짓이다. 미래학자들이 수명과 실업률의 증가를 앞으로 다가올 변화로 지목했다. 우린 장시간 놀아야 하는 세대다. 무얼하며 그 긴 시간을 보내야 할까? 공부를 하자. 이왕이면 그 것을 블로그에 남겨 공유도 하자. 나는 무언가를 배우려고 할때 블로그에 카테고리 부터 하나 생성한다. 그 주제에 맞는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쓴다. 이렇게 쌓이는 글들은 자신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되기도하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책으로 출간 할 수도 있다.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와 매일 아침 써봤니?도 그렇게 나온 책이다.

나는 매일 글을 썼는데, 글을 매일 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루하루의 삶이 즐거워야 한다. 매일의 일상을 즐거움으로 채워야 한다. 독서가 즐거워야 책 리뷰를 쓰고, 여행이 즐거워야 여행 이야기를 쓰고, 영화를 재미나게 봐야 설득력 있는 감상문이 나온다. 하루하루를 소소한 즐거움으로 채우고, 그 일상의 행복을 나누는 것이 블로그를 하는 자세다.

글쓰기에 있어 재능도 중요하지만 일단 한번 시도해 보는 게 중요하다. 표현되지 않은 재능은 그냥 머릿속 숱한 망상 중 하나에 불과하다. '일단 해봐야' 한다.

그렇게 모인 글로 지금은 강연도하고, 책도 내고, 기고도 한다. 이렇게 버는 부 수입이 MBC에서 받는 고정 월급보다 더 크다. 매일 아침 글을 써보자!  


책을 읽는 내내 김민식 PD님의 유쾌함이 느껴지며 리듬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상황적으로 밝을 수 없는 상황이었을 텐데도,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하는 모습에서 뜻모를 애잔함도 느껴졌다. 무엇보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때, 동기부여가 충분히 됐다. 적용 점으로 매번 혼자 시도해서 실패했던 매일 글쓰기 도전을 모임을 만들어 사람들과 같이 해볼 생각이다. 처음엔 <30일 매일 글쓰기> 모임을 오픈해 볼 생각이다. 관심 있으신 분 있으시려나? (^.^)

김민식 PD님의 책은 이전 책도 그랬고, 이번 책도 마찬가지고 실행을 부르는 책인것만은 분명하다. 이렇게 또 뭔가 벌일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1천권 독서법>에서 본 독서노트와 서민규님의 글에서 본 독서노트 양식을 참고해서 나만의 독서노트 양식을 하나 만들었다. 그 양식에 맞춰 이 책도 작성해 보았으니, 세부적인 내용이 궁금한 사람은 링크를 참고하시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