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의 최대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 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
가장 성공한 사람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조용히, 그러나 힘차게 다시 일어난 사람이다. (올리버 골드 스미스)
어린 내 아들램은 걸음마를 시작할 때 무수하게 엉덩방아를 찧었다. 넘어지고 또 넘어졌지만 걷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예상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잘 걷다 못해 날라다닌다. 아이를 키워본 사람들은 다 경험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 때와는 달리 어른이 되면서 점점 넘어지는게 두려워진다. 우리는 왜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는 걸까? 위치에서 오는 체면 때문일까? 넘어졌을때 얻게되는 상처때문일까? 아픔때문일까? 혹시 다시 일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일까?
실패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해봤다. 네비에 목적지를 찍고 길을 찾아갈 때 가끔 길을 헷갈려 잘못된 길로 빠질 때가 있다. 그럴때면 네비는 잽싸게 새로운 경로를 재 설정해서 알려준다. 네비는 목적지를 알려 주는 것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그 경로가 효과적인 경로인지는 차치하더라도) 그렇게 운전을 해서 가는 중에 길을 한번 잘 못 들어설수도 있다. 그럴땐 다시금 새로운 길로 운전을 시작하면 된다. 이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이다. 길 한번 잘 못 들어섰다고, '난 틀렸어, 실패했다고. 이제 목적지엔 도착 못할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실패도 이와 마찬가지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너무 무겁게만 생각하지 말고 길을 잘 못 들어섰다고 생각해 보는 거다. 어쩌다 길을 잘 못 들어섰지만, 그래서 다소 지연이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건 변함이 없다. 위로가 되는 사실은 중간에 목적지를 변경한다 해도 네비는 금새 새로운 경로를 잡아주고 우리는 새롭게 설정한 그곳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이야기의 초점을 네비로 잡으면 곤란하다. 네비처럼 항상 자신이 갈 길을 안내해 줄 사람들(그것이 멘토이든 다르게 부르던)을 찾아야만 한다는 결론에 도달해선 안된다. 물론 네비처럼 그 길을 효과적으로 안내해 줄 사람이 곁에 있다면 목적지에 조금 더 빨리 도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목적지를 변경하며 새로운 경로를 설정할 때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네비처럼 내 앞길을 안내해 줄 멘토를 찾아야지 라고만 생각하면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다. 어딘가를 가기 위해서 어떤 네비를 살지만 몇 년째 고민한다고 생각해보자. 얼마나 우스운 얘긴가. 네비가 당장은 없다고 할지라도 목적지를 향해 출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지도를 보든,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든 일단 출발해야 목적지에도 도달 할 수 있다.
내가 넘어지는 것을, 실패하는 것을 두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그리고 잊지말자. 우리 인생의 최대 영광은 한 번도 실패하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넘어 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데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