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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Jan 07. 2016

어떻게 읽을 것인가 | 고영성

책리뷰#11

안녕하세요~ 피터의 "하루 15분 독서"입니다.

2016년 첫 소개책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입니다.

이 책은 특별히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독서모임 에서 지정도서로 나눌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어가면서 제 선택에 더 확신을 가지게 됐네요. 그만큼 책이 알찹니다. 저자는 고영성님인데 페북에서도 활발히 활동하시고 좋은 글들 올려주고 계시니 친추나 팔로우 하시길 추천 합니다.

이번 책 소개는 책의 내용을 토대로 저자와의 인터뷰(가상) 형식으로 재 구성해 보았습니다. 시작해볼까요? 책의 원문을 최대한 변형하지 않다보니 작가님이 반말로 인터뷰를 진행하신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을텐데 오해이십니다. ㅎㅎ



Q1. 독서모임을 운영하다 보면 제일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나는 진짜 책을 안 본다, 평생 책을 읽은게 손에 꼽을 정도이다"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A1. 우리의 뇌는 가소성이 있다. 무언가를 열심히 하면, 뇌가 그 방향대로 해부학적으로 변한다. 뇌의 가소성은 우리 모두 자신을 성장형 자아로 인식 할 수 있는 생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53p
*우리의 뇌는 가소성이 있어 변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Q2. 책을 안본다고 질문 했는데, 갑자기 뇌의 가소성(?)에 대해서 말하시네요. 성인이라도 우리가 뇌의 가소성으로 인해 변화될 수 있다고 말씀 하시려는 건가요?

A2. 독서를 잘하는 뇌란 없다. 이는 우리 대부분이 왜 그렇게 독서를 힘들어 하는지, 반대로 독서를 잘하는 사람이 왜 이렇게 드문지를 알려 준다. 하지만 뇌는 독서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음에도 문자를 창조하고 자신이 창조한 문자를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켰고, 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결국 스스로의 생존 확률을 높였다.


Q3. 아..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좀 알 것도 같네요. 평생 책을 안 읽던 사람들도 책 읽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그런 의미신거죠? 심지어 독서에 숙련되는 경지에 이를수도 있고..

A3. 우리는 어떻게 해야 숙련된 독서가의 뇌를 가질 수 있을까? 문제 속에 답이 있다. 독서에 숙련되면 된다. 그리고 여러분이 성인이고 초보 독서가라면 숙련의 첫 시작은 단연 '다독'이다. -66p


Q4. 뭔가 대답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듯 하지만, 제가 책을 많이 읽게된 경험을 생각해 볼때 초보 독서가 들에게 '다독'을 권하시는 의미가 충분히 이해 됩니다. 좀 더 조언해 주실 수 있나요?

A4. 만약 여러분이 초보 독서가(성인)라면 계독을 시작하되, 절대 두껍고 어려운 책으로 시작하지 말기를 바란다. 처음에는 무조건 쉽고 얇은 책으로 시작하라. -79p


Q5. 아! 맞아요. 독서에 초보 시절엔 두꺼운 책은 보는것 만으로 기가 눌리는 기분이었고, 어려운 책은 읽고 또 읽고 반복하다 진도가 너무 안나가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쉽고 앏은 책으로 시작하라는 조언 동감합니다.  아참, 그런데 계독을 언급 하셨는데 계독이라는게 뭔가요?

A5. 계독이란 어떤 한 분야나 주제를 정해서 그 계보에 따른 책들을 많이 읽는 것이다.
이렇게 특정 분야나 주제의 책들을 수십 권에서 수백 권 집중적으로 읽으면 그 분야에 관한 한 '준전문가'가 될 수 있다. -78p


Q6. 아, 그렇게 읽는 방식을 계독이라고 했었군요? 특별히 어떤 분야를 계독을 하면 좋을까요?

A6. 크게 고민할 것 없이 자신의 직업이나 전공하고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직업과 전공에 대해서는 관심이 가지 않는다면, 뉴스나 미디어를 보다가 자신의 마음을 이끄는 주제를 선택해서 계독을 시작해도 좋다. -80p


Q7. 네, 아무래도 관심이 있는 분야가 꾸준히 읽어나가기 좋을거라 생각되네요. 독서 방법을 다룬 책 답게 책 내에서 남독, 만독, 재독,관독, 필독, 낭독 등 정말 많은 독서 방법들을 소개해 주셨는데요. 각각의 개념들에 대해서 간략히 말해 주실수 있을까요?

A7. 남독은 특정 주제나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하게 책을 읽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남독은 우리에게 세 가지 변화를 준다. 남독을 하게 되면 당신은 까칠해지고(비판적 사고), 엉뚱해지며(창의적 인간), 겸손해질(세계의 확장) 것이다. -100p
*만독은 느리게 읽는것, 관독은 관점을 갖고 보는것, 재독은 다시 읽는 것, 필독은 쓰면서 읽는 것, 낭독은 소리내어 읽는 것을 말하는데 자세한 내용들은 책을 사서 봅시다. 나도 책 좀 팔아야지.


Q8. 아! 제가 책의 모든 내용를 너무 자세히 질문 한것 같네요. ㅎㅎ 전 책 이미 사서 읽었답니다. 말을 아끼시니 한가지 더 질문 하자면 '재독'은 어떤 의미죠? 세상에 읽을 많은 책들이 있는데 굳이 읽은 걸 다시 읽을 필요가 있을까요?

A8. 헤라클레이토스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알다시피 강물은 계속해서 흐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헤라이클레이토스는 이 유명한 말 뒤에 이런 말을 남겼다. "강물은 흐르고 '사람'은 변하기 때문이다." -189p


Q9. 멋진 말이네요. 재독을 하는 것이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것 같아 자칫 지루하게 보일 수 있으나, 책에 적힌 활자는 그대로일지라도 그 책을 읽고 있는 나 자신이 바뀌었기 때문에 책에서 깨닫는 바도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의미로 해석 할 수 있을것 같네요. 실제로 읽을 때마다 다른 부분에서 인사이트를 얻게되는 경우들이 있더라고요. 낭독에 대해서도 초큼만 더 말해 주세요~ 네?

A9.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는 유학 시절 영문학과 로버트 위버 교수에게 글쓰기에 대한 큰 가르침을 받았다고 한다. 어느 날 최 교수를 따로 만난 로버트 교수는 그에게 자신이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보라고 주문하고, 낭독을 한 후 마음에 안 드는지를 물어보았다. 최 교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면 고쳐 쓰도록 했다. 그리고 다시 낭독을 하게하고, 글이 마음에 드는지 물어보고는 최 교수가 자신의 글에 확신이 서지 않으면 다시 낭독을 해 보라고 했다. 최 교수는 이런 반복을 통해 자신의 글을 스스로 마음에 들 때가지 고치고 또 고쳤다고 한다. -224p


Q10.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낭독을 퇴고에 활용하면 효과적 일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거의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은데요. 제가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조언 한마디 해주실 수 있을까요?

A10. 독서모임 자체가 그 무엇보다 훌륭한 '독서법' 이다. -229p
우리는 따라쟁이들이다. 우리의 뇌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뇌가 그렇게 만들어진 이유는 우리가 누군가를 모방하고 동조하고 모범으로 삼을 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독서모임은 따라쟁이인 우리를 독서가로 만들어 주는 매우 강력한 독서 환경이다. -234p


Q11. 그렇게 얘기해 주시니 뭔가 힘이 불끈 솟는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고 난 후에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는 것이 전 중요하다고 생각 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작가님이 말씀하신 독서의 완성은 "엄독' 이라는 말에 공감 100%였습니다.

A11. 나는 독서의 환성은 '엄독'이라고 생각한다. 엄독이란 책을 덮는 것이다. 그리고 책을 덮는다는 것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읽는 행위를 초월'하는 것이다. 이는 '독서의 자기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책을 덮고 난 후 생각을 하고 글을 쓰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며 책과 세상을 연결하는 것 등을 말한다. -268p


Q12. 인터뷰에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책과 세상을 연결하는 것에 작게나마 일조하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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