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 전 지역에 살 땐 여러 이유로 여유도 없어 도서관을 이용 못했는데, 이번엔 지역 도서관을 자주 이용할 생각으로 대출증을 만들었다. 대출증을 만들고 책도 구경할 겸 열람실에 갔다가 놀랐다. 평일에도 이렇게나 사람들이 많다니...
평소에 온라인 서점 카트에 담아뒀던 책을 도서 검색대에서 하나씩 찾아봤다. 근데 이게 웬걸? 웬만한 책이 거의 다 있었다. 도서관엔 옛날 책들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생각해보니 오늘 빌린 책들이 좀 예전 책들인 것 같기는 하고 ㅎㅎ) 2주간 빌릴 수 있는대 무려 7권까지 대여가 가능하다고 하니 완전 좋다. 육아휴직기간 동안 생활비를 좀 줄이고 싶었는데, 책 값을 많이 줄일 수 있을 듯.
오늘 빌린 책들은 대부분 누군가 추천해줘서 카트에 담아뒀던 책들이라 기대가 된다. 4권을 빌리고 나오려는데, 아내가 신간 코너가 있다고 알려줘서 쓱 한번 둘러봤다. 그러다 제목이 독특해서 집어온 책 <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아무것도 읽어보지도 않고 제목 하나 보고 빌려와 봤다. 서점에서 구매하는 거라면 좀 더 신중하겠지만, 도서관에서 무료로 대여하는 거니 요행을 한번 바래본다.
오늘 빌려온 이 책들을 어떤 지식과 관점을 선물해줄까? 두근두근하다.
독서 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지만, 책만큼 완결된 구조로 지식과 관점을 전달하는 매개체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책으로 기록을 남겨주는 이들에게 감사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