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ter Kim Nov 27. 2018

카카오 크리에이터스데이 행사 후기

카카오 임팩트 출범을 앞두며 기획된 카카오 크리에이터스데이 브런치 행사에 다녀왔다. 행사는 명동 마실에서 열렸다. 입구에서 부터 라이언이 환영을 해주네요.


이렇게 쟁쟁한 분들이 나오신 답니다. 쉽게 만나기 힘든 분들



조수용님 (카카오 대표이사, 매거진 <B> 대표이사)
콘텐츠의 힘, 글의 힘

이 시대의 사람들이 너무 짧은 글만 읽고 있구나를 깨달음. 글 길이에서 힌트가 있겠다고 생각.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분량 (잡지에서 하나의 기획기사 정도 분량)

사람들이 글을 읽는게 아니라 사진을 먼저 보는 구나라는 걸 느낌.  사진이 눈을 잡으면 거기에 글을 읽는 패턴.

내가 힘을 가져야 원하는 만큼의 글을 만들수 있겠다는 생각 내가 미디어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매거진이라는 형식의 매력이 있다.(그런면에서 브런치가 매력적인 글쓰기 플랫폼)일관됨이 가지는 형식의 힘! 글 한편 한편을 매거진과 같이 형식미를 가지고 꾸준히 발행하기를 권하고싶다. (글의 형식, 담는 모습을 강조하심)


요조님 (뮤지션, 작가, 영화감독, 책방주인)

한 사람을 위한 글

한 사람을 위한 글. 편지쓰기. 손 편지의 힘.

책방을 운영하며 받은 누군가의 편지를 읽고 오열하며, 구원을 받은 듯한 용기를 얻음. (편지의 첫 문장이 안녕하세요 언니 제 취미는 요조입니다) 이분을 찾을 길이 없어 기고하던 계간지를 통해  이분께 답장을 씀. 왜 지원씨의 편지를 읽고 구원까지 생각할 수 있었을까요? 일단 글을 논리적으로 잘쓰셨어요.
두번째는 (이게 중요한 거 같은데)7장의 글이 향하는 지점이 일관되게 저(요조)였다는 거에요. 편지를 쓰는 긴 시간동안 나만을 위해 이렇게 시간을 할애해줬다는 것에 대한 고마움이 느껴짐. 한 사람의 진심이 오롯이 드러나는 장르인 편지.

왜 나에게 가장 소중한 서람들에게는 편지를 쓰지 못하는 걸까? 너무 가깝고 소중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피하고 싶고, 불편하고 민망한 마음가짐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위대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우리가 하기 싫은 것만 골라서 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편지를 꼭 한 번 써보세요. 그래도 어려우면 시집에 편지를 써서 주면 좀 더 안전한 느낌?(정면돌파하지 않고 시인과 2인1조로 힘을 모으는 느낌 ㅎㅎ)


김민섭님 (작가)

고백의 글쓰기가 가지는 힘

왜 지식을 만드는 공간이 햄버거를 만드는 공간보다 사람을 사람답게 대하지 않는가란 질문?을 스스로 하며 답변을 해보고 싶어짐. 그 고민에 답변을 쓰고 인터넷 게시판에 올림.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 그에 답하기 위한 고백

대리운전을 시작한 후 생긴 물음표

어쩌면 이 사회가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이 아닌가? 하는 물음표가 생김. 이 것에 답변하기 위해 <대리사회>를 쓰기 시작.

노동하는 타인과 관계맺는 자신의 자리에서 버티어내는 평범한 모두의 몸에는 언어가 쌓인다. 이 언어는 세계에서 자신만이 길어올릴수 있는 유일한 이야기다.

회색인간 김동식 작가를 발견하게 되는 영광을 누림. 거기서 기획자로 돕게됨. 김동식 작가도 성수동 주물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으로 버틴 글력.

고백, 선언을 거쳐 그리고 제안에 이르게 됨.


1부가 마치고 잠시 쉬는 동안 마실을 구경했어요. 황금 라이언이 자태를 뿜뿜! 주최측에서 하라고 하는 이벤트에도 순종하며 참석 했읍죠!

 

장강명님(작가)

나의 '글력' 강점, 어떻게 찾을 것인가?

왜 전설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은 야구에서는 실패했을까? 야구와 농구라는 스포츠가 다른 스포츠기 때문이 아닐까? 글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글쓰기도 종류가 다양하다. 모든 분야의 글쓰기를 섭렵하는 건 어려운게 아닐까? 가령 소설에서 인물을 잘 다루는 사람이 플롯을 잘 다루는 건 어렵지 않을까?

01. 글쓰기는 기예다. (갈고 닦은 재주)

- 악기, 자전거, 수영을 배울 때 우리가 했던 것.

- 눈높이 조정과 자기만의 경로

글쓰기는 누구한테 배우려고 해도 말로 설명이 어렵고 너무도 다양한 형태가 있어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

02. 학교 글쓰기와 작법서의 함정

- 학교에서 평가 받았던 우리의 글력

- 글을 쓰지 못하게 만드는 어떤 작법서
작법서는 우리에게 맞춤형이 될 수 없다!

03. 누가아웃복서가되고 누가 인파이터가 될까?

- 나의 스타일을 찾아서

- 난관을 돌파하며 장점을 발견한다

그런데 내 스타일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자기 난관을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하게 겪어야 알 수 있다. 한 경기를 끝까지 다 뛰어봐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04. 실천전략 제안

- 반응하는 글에서 기획하는 글로

- 200자 원고지 800매(글 40~50편 정도)라는 목표 (처음부터 한 테마를 가지고 책으로 만들 생각으로 글을 써보는 시도)


손화신님 (작가)

쓸수록 나는 내가 됐다 (부제:나)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써야 할까? 글이 작품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글이든 그림이든 작품이라고 불릴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은 그 안에 '내 것'이 있느냐 없느냐다. 나만의 색깔(스타일)이 있어야 한다.

나만의 스타일이 있는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많이쓰기와 간결함이 동시에 추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간결화 - 추구할 것을 계속 추구하고, 버릴 것을 계속 버리는 일.

간결화의 끝엔 무엇이 남는가? 나의 알멩이가 남는다.

글쓰기는 영원한 '빼기'다.   

진짜 나를 드러내주는 건 내용보다 '형식' 그래서 나는 '문장'을 간결화한다. 그렇게 쓸수록 내가 된다.


강백수님 (시인, 가수, a.k.a 문학과 음악의 요정)

글을 위한 노래, 노래를 위한 글

재료 구하기 (술을 마시면서 내가 자주 말하게 되는 이야기)

재료를 가지고 글을 쓰고 그 글을 쓴 감정을 가지고 곡을 만든다. (아래와 같은 Song form에 맞춰서 글을 썰어 넣는다)

진짜 글을 써보고, 그 글을 가지고 2차 가공물을 만드는데 활용해보라!



이렇게 브런치 행사가 끝이났다!

선물도 어마어마 하게 준비되어있었다.(만년필, 책, 머그컵, 라이언인형, 캘린더 등) 선물주는 행사가 제일 좋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속물인 저는 여러모로 매우 만족스러운 행사였습니다. 카카오임팩트 출범 출하 합니다! 이 사회의 온도를 조금은 따듯하게 해주시기를.





#카카오임팩트 #크리에이터스데이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는 늘 패배자일 수밖에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