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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Mar 01. 2019

키스 해링 전시회를 가다

Art is Life. Life is Art.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진행 중인 <키스 해링전>에 다녀왔다. 주제는 Art is Life. Life is Art.

페친과 브런치를 통해 알게 된 하누우리님이 티켓을 선물로 주셔서 기쁜 맘으로 다녀왔다.

키스 해링이란 아티스트를 이름은 많이 들어봤으나, 실제로 전시회를 참관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반적으로 든 가장 큰 느낌은 얽매이지 않는 자유와 적극적인 소통이었다. 키스 해링은 그림이란 기호 언어를 가지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했다.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해석함으로써 그림이 완성된다고 느낄 정도로, 자신의 의도뿐만 아닌 대중들의 해석을 중시했다. 그래서인지 <무제>가 제목인 작품이 많았다. (그는 자신이 모든 생각들을 하나로 모으는 중개자일 뿐이라고 했다)


키스 해링은 에이즈 합병증으로 31살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그래서 전시회에 나오는 모든 사진과 영상엔 젊고 에너지 넘치는 키스 해링의 모습만 보인다. 그런데 앤디 워홀과 친분이 깊었다고 해서 찾아보니 1958년 생이었던 점에 놀랐다. 나이로는 나의 부모님 세대 격 (갑자기 부모님 세대와 오버랩이 됐다 ㅋㅋ) 전시회에서 본 다큐멘터리에서 설명하는 키스 해링은 사람에 관해 완전한 낙관론자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을 좋아했고(모든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했다), 특히나 아이들을 좋아해 그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을 선호했다.


무엇을 하든지 잘 해내는 비결로 스스로를 믿고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한 그의 주장처럼, 그는 사람들의 잠재되어있는 가능성을 믿었던 것 같다. 시종일관 나와는 생각의 결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부분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시회를 돌아보며 만난 키스 해링의 시선은 꽤나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었다. 늘 비슷한 시선들을 쫒으며 기존 생각을 강화하던 삶에서 만난 새로운 시선. 사회의 반대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펼쳐냈던 삶의 태도도 마음에 새기며 배웠다.


아래 전시회에서 건져온 몇 장의 사진을 공유한다. 그림만 봐도 유쾌하고 발랄하며 기분이 좋아짐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아참! 그리고 이 전시회는 3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얼마 남지 않았다. 이렇게 작은 모니터로 보는 것과 실제로 전시회장에 가서 느껴지는 아우라는 비교할 수 없다.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아마도 다음 전시회는 디뮤지엄 <I daw>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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