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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Dec 02. 2019

나를 변화시킨 것은 성취감이었다!

자신감 수업을 읽고

"우리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능력을 키우고, 모험을 시도하는 한, 두려움을 피할 수는 없다. 두려움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이전까지의 나는 언젠가 자신감이 생기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뭔가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왔다. 아마 나이를 먹고 현명해지거나, 사람들에게 배우거나, 어떤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랐던 것 같다. 비현실적인 기대였다. 나를 변화시킨 것은 성취감이었다." (《자신감 수업》, 29p)

《자신감 수업》, 수전 제퍼스, 마인드 빌딩, 2019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내가 책을 쓴다면 이런 내용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던 바로 그 내용을 책으로 만나게 될 때 말이다. 자신감 수업 이 책이 그랬다. 내가 무수한 시도를 통해 이리저리 부딪히며 경험적으로 어렴풋이 깨달았던 내용들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었다. 앞서 인용한 문장처럼 우리는 늘 두려움에 직면한다. 회사를 그만두고 내 사업을 하겠다고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찾아온 게 두려움이었다. 한 동안 어떻게든 이 두려움을 제거하려고 갖은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거라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고 있다.


경험수집잡화점을 운영하며 2천여 명의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의 변화를 보면서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것은 인정과 칭찬, 격려가 아님을 알게 됐다. 그것들이 마중물이 될 수는 있었지만, 결국은 그로 인해 스스로가 무언가 행동을 하고 작은 성취를 이루어 갔을 때 비로소 사람들이 변해가는 걸 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한 대로 그들을 변화시킨 것은 성취감이었다. (내가 어떠한 일이든 작게 시작해 성취감을 맡보길 권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우리의 질문은 '무슨 일을 시작할까?' 이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작게라도 빨리 시작해 볼 수 있을까?'로 바꾸어 보면 좋다.


이 책을 읽으며 한 가지 삶에 적용점을 뽑아낸 것은 말의 변화였다.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이 '내 언어의 한계가 내 세상의 한계다'라고 한 말은 차치하더라도, 말이 우리의 행동과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대부분 경험적으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평소에 자신이 쓰는 말이 매우 중요한데, 이 책에서는 기존에 쓰던 말들을 바꾸어 볼 것을 제안했다. 좋은 시도라 느껴서 바로 프린트해서 평소에 끼고 사는 맥북에 붙였다. 온라인 대화를 하면서도 자주 들여다보며 의식적으로 말을 바꾸어 나가 볼 생각이다.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궁금하다.


의식적으로 기존에 쓰던 말들을 다음과 같이 바꿔 쓰자. 

할 수 없다 → 하지 않을 것이다. 

해야 한다 → 할 수 있다 

그것은 내 탓이 아니야 → 내 책임이야 

고민이 생겼다 → 기회가 생겼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 그렇게 할 것이다 

그렇게 하지 말아야 했어 → 다음엔 그렇게 하지 않겠어 

어떡하지? → 나는 해낼 수 있어 

큰일 났다 → 무언가를 배웠다


맥북에 프린트해서 똭! 붙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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