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ter Kim May 03. 2016

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책리뷰#19 |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

책정보

애덤그랜트 저 | 윤태준 역
생각연구소 출판 | 2013년 6월 7일 출간


이 책은 지난번 소개해 드린 적 있는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그랜트의 전작입니다. 오리지널스를 인상깊게 읽어서 전작을 찾아 읽게 되었네요.


저자는 사람들을 크게 세가지 부류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기버(Giver)와 테이커(Taker)와 매처(Matcher). 기버는 받는 것보다 더 많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 테이커는 준 것보다 더 많이 받기를 원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매처는 받은 만큼 주고, 준 만큼 받는 사람.

여러분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성공의 높은 자리에 오를것 같나요? 이기적으로 자기 잇속만 챙기는 테이커들이 성공의 높은 자리에 오를것 같지 않나요?


저자가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예상외로 성공의 사다리의 꼭대기에 오른 사람은 테이커보다는 대부분이 기버였다고 합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 한 가지는 사다리의 가장 밑에 있는 사람들도 기버였다는 것이죠.  

어떤 기버는 위로 오르고 어떤 기버는 그렇지 못하게 되는 것일까요? 그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사람들을 추적하며 관찰을 지속한 결과 성공을 거둔 기버는 단순히 동료보다 더 이타적이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저자는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성공한 기버는 테이커나 매처 못지 않게 야심이 컷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버와 야심이라... 뭔가 낯선 조합이긴 하죠?

기버가 성공의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사랑이 아닌 상대에 따라 조건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인데, 동화같은 결론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 현실적인 조언이 될 수 있겠네요.  


테이커와 기버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살펴볼까요?
테이커는 직장에서 자신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점을 따지는 성향이 있는 반면, 기버는 자기가 하는 일이 타인에게 얼마나 이로운가에 깊은 관심을 둔다고 합니다. 테이커는 생각이 자신에게로 향하고, 기버는 타인에게로 향한다고 생각해 볼 수 있죠. 이 특징 만으로도 기버와 테이커를 쉽게 구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직장을 다니다 보니 일에 대한 연구와 사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책에서도 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더 눈길을 끌었는데요.


나는 두 동료와 함께한 연구에서 직장인이 자신의 영향력을 인식할 경우,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에너지를 소진하는 일 없이 동기와 성과를 유지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미치는 영향력을 직접 경험하면 기버의 에너지 소진은 줄어든다. 그뿐 아니라 호혜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더 이타적으로 변화한다.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무조건적인 사랑의 기버가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끝없는 인내와 베품으로 자기 자신의 에너지가 고갈 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런 기버의 에너지 소진이 줄어드는 경우를 발견했는데, 자신이 하는 일이 미치는 영향력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기버나 테이커, 매처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더 이타적으로 변하도록 이끌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기에 직장생활은 재미가 없습니다. 지겨운 일들의 반복이죠. 회사라는 큰 기계에 나는 작은 수리부속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을 겁니다. 그 중 한가지는 자신이 하는 일이 미치는 영향력을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일의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리더급 직원이라면 동료들이 어떻게 자신이 자신이 하는 일이 미치는 영향력을 직접 경험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정리해 볼까요?

세상엔 기버와 테이커, 매처가 있습니다. 그 중에 성공의 사다리의 꼭대기에 오르는 것은 테이커가 아닌 기버입니다. 동화처럼 무조건적으로 베푸는 기버가 성공하면 좋겠지만 그런 기버는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성공의 사다리에 가장 밑바닥을 차지합니다. 상대에 따라 조건적으로 반응하는 기버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릅니다. 기버는 자기 자신보다 타인에게 관심을 둡니다. 당신은 기버입니까? 테이커입니까?





[기버로 거듭나기 위한 실행도구]
이 책에 담긴 원리를 자신의 일과 삶에 적용하고자 하는 독자를 위해 현실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목록을 작성했다.
1. 자신의 기버 지수를 평가하라.
2. 호혜의 고리를 실천하라.
3. 남들이 자기 일을 더 잘해내도록 돕거나 스스로 더 많이 베푸는 사람이 돼라.
4. 러브머신(Love Machine)을 도입하라.
5. 5분의 친절을 실천하라.
6. 힘을 뺀 의사소통 방식을 연습하고 다른 사람을 대변하라.
7. 기버의 모임에 참여하라.
8. 개인적으로 너그럽게 행동하라.
9.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을 도와라.
10. 도움을 더 자주 구하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