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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ter Kim Mar 22. 2016

오리지널스

책리뷰#15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책정보]

애덤 그랜트 | 홍지수 옮김

한국경제신문 출판 | 2016년 2월


저자인 애덤그랜트 교수는 2011년 29세에 와튼스쿨의 최연소 종신교수가 됐다. 지난해 포천지는 그를 40세 이하 세계 톱 비즈니스 교수 40인 중 한 명으로 꼽았고, 비즈니스위크는 '올해의 인기 교수'로 선정했다. 그는 최근 2년간 학부 강의 평가에서 수강생 80여명 전원으로부터 4.0 만점을 받았다.[1] 그리고 전작 "기브앤 테이크"로도 매우 유명하다. 그런 그가 낸 신간 "오리지널스"가 근래 꽤 화제다. 오늘의 소개책은 오리지널스로 선정해 보았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에서 모두가 일찍 일어나는 새를 주목할 때 일찍 일어남으로 인해 되려 잡아먹힌 벌레에 주목한 그의 관점이 흥미롭다.

책을 읽기 전에 목차를 훑어 보는 것은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니 목차를 한번 살펴보고 가시죠~   


[목차]

1장 창조적 파괴: 순리를 거스르는 위험한 일

현상(現狀)에 의문을 품기 | 성공의 두 얼굴 | 적합한 자질 | 위험은 주식포트폴리오처럼 관리하라  


2장 눈먼 열정에서 벗어나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알아보는 비결

창의성이라는 외줄 타기 | 왕자를 찾을 때까지 개구리에게 입맞춤하기 | 현상의 포로와 편협한 선호도 | 경험은 양날의 칼 | 직관의 폐해 : 스티브 잡스의 오판 | 열정이라는 함정 | 아이디어 선별에 필요한 시력 교정 렌즈  


3장 위험을 무릅쓰다: 진언(進言)하기

권력은 지위로부터 나온다 | 단점을 내세우기: 사릭 효과 | 낯설면 거부감을 느낀다 | 몸이 떠나기에 앞서 마음이 떠난다면 | 여성으로서 이중 소수자로서 목소리 내기 | 가지 않은 길  


4장 서두르면 바보: 시기포착, 전략적인 지연, 그리고 선발주자의 불리함

또 다른 다빈치코드 | 미루기의 효과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 개척자와 정착자 | 창의성의 생애주기: 참신한 천재와 노련한 거장  


5장 최적의 균형점과 트로이의 목마: 연대를 결성하고 유지하기

사소한 차이를 버리지 못하는 아집 | 온건한 과격파와 트로이 목마 | 친적(親敵)보다 적(敵)이 낫다 | 익숙할수록 호감이 간다 | 서부개척사 | 갈등을 넘어 연대와 협력의 길로  


6장 이유 있는 반항: 형제자매, 부모, 정신적 스승이 독창성을 길러준다

타고난 반항아 | 적소(適所) 찾기`: 형제간 경쟁하지 않고 겨루기 | 처음에는 엄격했지만 점점 지쳐가는 부모 | 설명의 위력 | 명사에 대한 호감: 명사가 동사보다 나은 이유 | 부모는 최적의 롤모델이 아닌 이유  


7장 집단사고를 재고하라: 강력문화, 컬트, 악마의 변호인이라는 낭설 청사진에서 탈피하기 | 성장통: 헌신형 조직문화가 품은 양날의 칼 | 색다른 생각을 장려하는 문화 | 나와 친분이 있는 악마 | 탄광 속 카나리아를 발견하기 | 원칙들이 서로 충돌할 때 | 진실의 순간 | 세상을 바꿀 힘이 있는 인물들  


8장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기: 불안감, 무관심, 엇갈리는 감정, 분노 다스리기

부정적인 사고가 발휘하는 긍정적인 힘 | 믿음을 버리지 마라 | 외부 힘을 빌려 고무시키다 | 소수의 힘 | 절체절명의 위기 | 중단 없는 전진 | 불난 집에 부채질하기  


어떤 이야기 들이 나올지 예상이 되시나요?  대부분 흥미있는 주제이긴 하지만 전부를 다룰수는 없고, [독창성], [자녀훈육],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이끄는 방법], [권한] 총 4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볼 생각입니다.



[독창성]

독창성은 창의성으로부터 시작된다. 창의성은 참신하고 유용한 개념을 생각해내는 일이다. 하지만 거기에 그쳐서는 독창성을 달성할 수 없다. 독창적인 사람들은 주도적으로 자신이 지닌 비전을 실현시킨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재창조했다.  

성취욕구가 하늘을 찌르면 독창성은 밀려난다. 성취에 높은 가치를 부여할수록 실패를 두려워 하게 된다. 성공하겠다는 욕구가 강하면 나만의 독특한 무엇(창의성)을 달성하기 보다는 성공이 보장된 길을 택하고 싶어진다.

독창적인 사람의 가장 큰 특성은 현상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결심이다. 어떻게 하면 이런 특성을 개발할 수 있을까?

 1) 그 출발점은 호기심이다. 호기심은 왜 애초에 현재상태가 존재하게 되었는지 의문을 품는 행위이다. 늘 봐온 익숙한 것이지만, 그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서 기존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함을 뜻한다.

호기심이란 단어만 들어도 이제는 박이언님의 <직장학교>가 떠오른다. 그만큼 인상깊었기 때문일것이다. 책 내용을 발췌해서 옮겨본다. [2]

직장인으로서 당신의 목표는 이제 '내가 항상 배우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
민첩한 배움의 근간은 그래서 세상사에 대한 호기심이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호기심, 그 호기심을 풀기 위해 끊임없이배우는 습관이 새로운 학벌의 의미가 되어야 한다.  이 질문을 항상하라. '나는 남들보다 호기심이 부족하지는 않은가?'호기심이 가득하다면 자부심을 가져라. 부족하다면 스트레스를 받아라. 그것이 새로운 학벌이기 때문이다.


 2) 독창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작업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말이다" - 아이라 글래스

모차르트는 35세에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600여곡을 작곡했고, 베토벤은 평생 650곡, 바흐는 1,000곡 이상을 작곡했다. 1만 5,000여 곡의 고전음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5년이라는 일정한 기간 동안 작곡한 작품의 수가 많을 수록 음악가가 걸작을 작곡할 확률이 높아졌다. 피카소의 작품 목록에는 유화 1,800점, 조각 1,200점, 도자기 2,800점, 드로잉 1만 2,000점이 포함되고 그 밖에도 판화, 양탄자, 태피스트리도 있다. 그렇지만 그중에 아주 극소수 작품들만이 찬사를 받았다. 과학분야를 살펴보자.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에 일대 변혁을 일으킨 일반 상대성이론과 특수 상대성이론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지만, 그가 펴낸 248편의 논문들 대부분은 별로 영향을 미치치 못했다.

이 부분에서 빅앤트의 대표이자 "생각하는 미친놈"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제목의 책 저자인 박서원님이 생각이 났다. 그의 책에서 그는 어떻게 크리에이티브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크리에이티브는 엉덩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만큼 독창성은 많은 작업량이 필요하다는 아이라 글래스의 말과 통한다.[3]

그리고 좌절하지 말자. 우리가 생각하는 천재들도 이렇게나 많은 곡을 작곡해서, 많은 그림을 그려서 대작이 나올 확률을 높였을 뿐이다. 우리는 얼마나 시도해 보고 "난 원래 안돼"라도 되뇌이고 있는가..



[자녀 훈육]

자녀를 훈육할 때 특히 효과가 좋은 설명 방식이 있다.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면, 자녀는 그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볼 사람이 겪을 고통에 관심을 갖게 되고, 피해를 볼 사람에 대한 공감을 하게 된다. 
아이들은 성품에 대한 칭찬을 받으면, 그 성품을 자신의 정체성의 일부로 내면화하게 된다.
자신이 단발적인 도덕적 행동을 한다고 보지 않고, 도덕적인 인간으로서의 보다 통일된 자기 개념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성품에 대한 칭찬은 아이들이 강한 정체성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결정적인 시기에 가장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행동이 아니라 성품을 강조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선택을 달리 평가한다. 결과의 논리를 적용해서 이 행동이 내가 원하는 결과를 낳을지 묻는 대신 적절성의 논리를 적용하게 된다.

이제막 갓난 아이를 키우기 시작한 초보 아빠로서 다른 것보다 자녀에 대한 내용에 눈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늘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키울까를 고민했었는데, 많은 공감을 했고 마음에 새기고픈 내용들이었다.




[사람들의 행동 변화를 이끄는 방법]

사람들이 새로운 행동을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경우에는 행동을 바꿀 경우에 일어날 온갖 좋은 일들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행동 변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누리기 위해 당장 행동을 개시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새로운 행동을 위험하다고 믿으면 그 접근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미 현재 상태에 만족하기 때문에 변화로써 얻는 이득에 솔깃해하지 않고 멈춤장치가 작동한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변하지 않으면 어떤 나쁜 일들이 일어날지 강조함으로써 현재 상태를 불안정하게 만들어야 한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경우 기정사실화될 손실에 직면하게 되면 위험을 무릅쓰는 일에 좀 더 솔깃해진다. 바꾸지 않으면 분명히 손실을 겪는다고 생각하면 동력 장치가 작동하게 된다.

사람들을 새로운 변화로 이끌때 한가지 방법이 아니라 경우에 따라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경우와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경우) 다른 접근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은 솔깃한 이야기 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조차 모를 경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둘 중 하나의 방법을 시도해 봐야 하는 것인가?    




[권한]

권한은 단순히 기존 체제에 도전해서 얻어지지 않는다. 일단 기존 체제 내에서 지위를 확보한 후에, 기존 체제에 도전하고 뒤엎어야 얻어진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뒷맛이 썻다. 기존 체제 내에서 지위를 확보한 후에나 권한을 얻을 수 있고 뒤엎을 수 있다고 쓴 부분에서 아니라고 부인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사회의 압축판이라 할 수 있는 군대에서 지겹게 들었던 이야기 "억울하면 니가 병장되서 바꿔!!"라는 말이 머리를 맴돌았다.






<개인을 위한 행동 제안>

1.기존의 체제에 의문을 던져라.

2.자신이 창출하는 아이디어의 수를 세 배로 늘려라.

3.새로운 영역에 몰입하라.

4.할 일을 전략적으로 미루라.

5.동료들로부터 더 많은 피드백을 구하라.

6.위험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유지하라.

7.당신의 아이디어를 지지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집중하게 하라.

8.아이디어에 대한 친숙함을 높여라.

9.당신과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집단에게 평가를 받으라.

10.과격한 성향을 숨겨라.

11.결심했을 때와 마음이 흔들릴 때 서로 다른 방법으로 동기부여 하라.

12.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려고 하지 말라.

13.가해자가 아니라 희생자에게 집중하라.

14.혼자가 아님을 기억하라.

15.당신이 나서지 않으면 현재 상태가 지속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지도자를 위한 행동 제안>

1.혁신 경진대회를 열라.

2.역지사지 전략을 써라.

3.다른 부서 다른 직급의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내도록 권하라.

4.'딴지를 거는 날'을 지정하라.

5."좋다", "사랑한다", "싫다" 같은 단어를 금지하라.

6.조직문화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 조직문화에 기여할 사람을 채용하라.

7.퇴사 전 면접에서 입사 후 면접으로 전환하라.

8.해결책을 요구하지 말고 문제점을 제시하게 하라.

9.악마의 변호인은 지명하지 말고 물색하라.

10.비판을 허하라.  


<부모와 교사를 위한 행동 제안>

1.롤모델이라면 어떻게 할지 어린이들에게 물어라.

2.바람직한 행동을 도덕적 성품과 연관시켜라.

3.나쁜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하라.

4.규칙이 아니라 가치를 강조하라.

5.어린이들이 목표로 삼을 참신한 적소를 만들라.  




[추가]

글 조회수가 증가해서 살펴보니 책 소개 글이 카카오톡 채널에 소개되었었네요.  


Reference.

[1] 조선비즈 인터뷰 내용 중 참고: http://goo.gl/V6Jrc

[2] 직장학교 책 소개글: https://brunch.co.kr/@reading15m/1

[3] 생각하는 미친놈 소개글: http://blog.naver.com/laifislove/22034776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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