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16 |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힘
로버트 마우어 저 | 장원철 역
스몰빅라이프 출판 | 2016년 3월
로버트 마우어는 UCLA 의과대학과 워싱턴 의과대학에 재직 중인 임상심리학자다. 그는 컨설팅 회사인 [탁월함의 과학 The Science of Excellence]의 설립자이며, 개인뿐 아니라 기업, 병원, 극단, 대학, 정부 기관 등을 포함한 다양한 조직에 컨설팅을 하고 있다. 그는 평생 동안 개인의 행복과 성공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그가 이 책에서 제시한 스몰 스텝 전략은 어려움에 처한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1]
이 책에서 저자는 "큰일을 해내는 유일한 방법은 아주 작은 일의 반복이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큰일을 해내려는데 수반되는 두려움을 이겨내는 "작은 것(총 6가지)들의 힘"에 대해 설명한다.
저자가 언급한 총 6가지의 작은 것들을 살펴보기 앞서, 우리는 왜 두려움을 갖게 되는가? 란 질문을 먼저 물어야 한다. 저자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우리의 뇌의 구조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그 중 특히 중뇌(편도체)와 대뇌피질에 집중해 볼 필요가 있다. 중뇌 편도체는 체온을 유지하고 감정을 저장하고 위험에 직면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방어 반응"을 제어한다. 대뇌피질은 뇌의 나머지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덕분이다. 문명, 예술, 과학, 음악과 같은 것들이 모두 여기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변화하고 싶거나 창조적인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면 이 대뇌피질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애석하게도 뇌가 항상 조화롭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이성적인 뇌는 우리에게 살을 빼라고 명령하지만 우리는 앉아서 감자칩이나 먹고 있을 수 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싶은데 머리는 그만 돌처럼 먹통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무엇인가를 하고 싶고, 변화하고 싶은데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었다면 중뇌가 꾸물거렸다고 생각하라. 중뇌에는 편도체라고 불리는 조직이 있다. 편도체는 방어 반응을 통제하는 일종의 경고 체계로 인류의 생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 결론은 우리가 어떠한 큰 일들을 해나가려고 계획 했을 때 중뇌의 편도체가 방어 반응을 일으켜서 실제로는 우리의 몸이 그 일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중뇌의 편도체가 반응하지 않을정도의 작은일들로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는데 이것을 일컬어 "스몰 스텝 전략"이라고 부른다. 다음은 6가지 스몰 스텝 전략이다. 저자는 소개된 6가지 전략 모두를 시도할 필요는 없다라고 첨언하며 두세 가지를 채택하여 자신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길 권하고 있다.
1) 두려움을 몰아내고 창조력을 고무시키는 작은 질문을 던진다.
2) 새로운 기술과 습관을 개발하기 위해 작은 생각을 품는다.
3) 성공이 보장된 작은 행동을 시작한다.
4) 위기에 직면했을 때 작은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
5) 최고의 결과를 얻기 위해 스스로와 다른 이에게 작은 보상을 한다.
6) 모두가 무시하고 있는 결정적인 작은 순간을 찾아낸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소개한 총 6가지 "작은 것들"은 작은 질문, 작은 생각, 작은 행동, 작은 해결, 작은 보상, 작은 순간으로 구성된다. 이제 이것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1. 작은 질문은 창의성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 질문이 작기 때문에 대답 또한 쉬워진다. 이러한 작은 질문은 뇌를 즐겁게 만들기 때문에 명령보다도 더 강하게 작용하게 된다.
질문이 부담스럽거나 공포스러운 것이 돼서는 안 된다. 질문은 재미있어야 한다. 질문이 재미있으려면 작아야 한다. 작은 질문을 던지게 되면 편도체(방어 반응을 통제하는 그 곳)는 조용히 잠들게 되고, 놀기 좋아하는 대뇌피질이 깨어나 질문을 흡수하고 마법과 같은 방식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쏟아 내는 순간이 온다.
변화하고 싶다면 작고 긍정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의 뇌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된다. 질문 하나를 선택해 몇 날 며칠 동안이라도 반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일은 무엇인가?"
※ 변화를 시도할 때 도움을 주는 몇 가지 아이디어들에 대해서는 아래 첨부[A]에 정리해 두었다.
2. 작은 생각은 상상을 현실화 시킬 수 있다.
신경과학에서는 인간의 뇌가 정보를 한꺼번에 수용할 때보다 아주 적은 정보, 일반적으로 믿는 것보다 훨씬 더 적은 정보를 조금씩 수용할 때 더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얘기한다. 이를 마음조각하기라고 하는데 인간의 뇌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감을 이용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몇 분간 상상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두뇌의 화학적 조성은 변한다. 연구에 따르면 손가락을 두들기며 실제 피아노 연습을 매일 두 시간씩 한 사람과 그냥 상상만으로 연습한 사람의 두뇌 활동 증가율이 비슷했다고 한다. 이처럼 어려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상상을 통하여 마음을 조각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기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간단한 상상을 통하여 운동에 대한 권태감을 이겨낼 수도 있고 낯선 사람과의 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 또한 같은 방법으로 낯선 사람에게 말 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마음 조각하기 훈련 또한 실제행동을 유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작은 행동은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작은 행동을 실행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너무 작아서 노력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 작게, 더 작게, 더더욱 작게 시작하는 것이다.
처음에 시도했던 작은 변화가 어렵다면 그조차도 줄여야 한다. 진짜 목표는 이것이다. 작은 행동을 선택한 이유는 노력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끔 만들어 두려움을 우회하는 것이다. 행동이 쉬워야 뇌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 장애물을 뛰어넘어 목표에 이르는 길은 이후의 일이다.
4. 작은 해결은 장애물을 제거하는 힘이다. 모든 큰 사건에는 작은 작은 징조가 있다. 작은 해결은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5. 작은 보상은 자신감을 북돋우는 힘이다.
작은 보상을 하기 전에 생각해 바야 할 것이 있다. 작은 보상이라도 다음의 3가지에 유의해야 한다.
1) 작은 모상은 목표에 어울려야 한다.
2) 작은 보상은 그 사람에게 적절한 것이어야 한다.
목표를 향해 조금씩 나아갈 때마다 칭찬을 해 주는 것은 아주 커다란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는 칭찬이 거들먹거리는 태도로 비춰질 수 있다. 내가 아는 고객 가운데 어떤 사람은 면담 일정 외에 나에게 연락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나는 그들이 작은 일에 성공할 때마다 나에게 전화를 걸도록 하고, 나는 그에 대한 보상으로 축하를 해 준다. 하지만 이런 보상은 밤이든 낮이든 아무 때나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의미가 없다.
3) 작은 보상은 비용이 들지 않거나 적게 들어야 한다.
6. 작은 순간은 위대한 성취를 만드는 힘이다. 모든 기쁨은 작은 순간에서 시작된다.
진보의 위대한 순간은 아주 작은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평범한 일상으로부터 시작된다. 평범하기는커녕 지루하기까지 한 것에 혁명적인 변화의 씨앗이 숨어 있는 것이다. 작은 순간을 알아보려면 호기심과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 능력을 배양하면 자기 내부에 잠재된 창의력을 인식할 수 있는 힘도 커진다.
글의 서두에서 이야기 했듯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심플하다. 큰일을 해내는 유일한 방법은 아주 작은 일의 반복이다라는 사실. 여기서 아주 작은 일의 개념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것이다. 작게 시작했어도 실패했다면 더작게, 더더작게 시작해서 계획했던 큰일을 모두 이루어 가시길. 저자가 에필로그에 언급한 것처럼,
우리는 모두 위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다음은 변화를 시도할 때 도움을 주는 몇 가지 아이디어들이다. 부담 갖지 말라. 하지만 자기 것이 되도록 반복해 보자.
1) 지금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자문하도록 하자.
- "실패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내가 달리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2) 어떤 특정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매일 이렇게 자문해 보도록 하자.
-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지금 당장 내가 취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무엇일까?"
3)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항상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 대체로 만족하지만 개선의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싶다면 질문을 조금 변형해 이렇게 자문한다.
- "건강(혹은 인간관계, 경력 아니면 다른 어떤 것들)을 조금이라도 향상시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무엇일까?"
4) 우리에게 또 다른 통찰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게 자문하라.
- "직장에서든 개인적인 삶에서든 내가 오랫동안 의견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있는가? 있다면 그에게 어떤 작은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이 질문은 타인과 직장 상사, 동료 혹은 이웃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으면서도 이 문제를 경시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매일 아침 이렇게 자문하자.
- "이 사람의 장점 한 가지를 찾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
5) 당신이 세상에 대해 비관적이거나 부정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다면 이런 질문을 던지도록 하자.
- " 나에게(우리 가족 혹은 우리 조직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이 질문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면 결국엔 특별한 점을 찾아 내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질문의 힘이다.
[1] 인터파크 책매거진 북DB 참고: http://goo.gl/fPts6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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