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서퍼(surfer)
두 발은 육지를 밟고 서있지만, 나의 짧은 사회인생은 물의 흐름속에 존재해왔다. 얼굴 모르는 여러 사이버 선배로부터 건네받은 인생지침은 '흐름을 잘 타야한다' 라는 말이었는데, 여기서 말하는 흐름은 흔히 '운'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들어보면 종종 '나는 정말 운이 좋았던 사람'이라는 답변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답변의 숨은 의미로 세세하게 들어가보면 해당 이가 좋은 흐름에 노출되었던 경우가 상당수 많다. 순류를 타서 순항을 했고 그 덕에 좋은 목적지에 도착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럼 좋은 흐름을 타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어쩌면 이 질문의 당연한 모범답안은 해당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라 말할수 있겠지만 내게는 당최 잡히지않는 브라운관 속 마시멜로가 아닐까 싶다
나는 여전히 이 흐름의 길을 모르기에 엔트맨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한 살 한 살 중력의 시간을 쌓으면서 이 반대의 길을 피하는 예방법은 어느정도 배워가고 있는 것 같다. 나에게 있어 그 방법은 바로 불필요한 미디어의 노출을 줄이는 것이었다.
순류의 반의어인 역류.
인생을 좀먹는 역류의 길은 흔히 그릇된 물타기에서 비롯된다. 이 흐름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카더라통신' 기지국을 사용하는데, 물의 흐름을 보지않은 채 바다속으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아 역류속에 오염된 정보들을 껴안으며 깊은 오지 속으로 빨려가곤 한다.
남 얘기같이 적고 있지만, 이건 나의 사례이기도 했고 그리고 어쩌면 볼품없는 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의 일화일 가능성도 있다. SNS에는 수없이 많은 가짜뉴스와 사기계정이 존재한다. 어제 내가 본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상대적으로 정보량이 부족한 우리로선 사실상 분간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현재 내 삶과 연관성이 없는, 아니 오히려 좀먹는 인스턴트 정보를 하나 둘 줄여나가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책법이 될 것이고, 이렇게 조금씩 비축한 시간을 튼튼한 서핑보드와 능숙한 서핑능력을 만드는데 쏟아야한다.
물론 이러한 인스턴트 정보를 완전히 차단한 채로 살아갈 필요성은 없다. 단절된 삶은 오히려 괴리감과 조바심에 쉽게 물들기도 하니까. 이러한 미디어는 '이용'수준에서 적절히 사용한다면 무방할것이다. 삼시세끼 밥만 먹지 않듯, 어떨땐 햄버거도 먹어주고 삼각김밥도 먹어주고 불량식품도 먹어주고 해야 사는 맛과 재미가 있다. 이처럼 불필요한 정보도 주식이 되지않는다면 소소한 재미가 될 것이다.
좋은 흐름을 타는 것은 사실 막연한 일이다. 그 흐름이 내 의지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나쁜 흐름속에서 나를 지키는 일은 충분히 실천 가능한 일일것이다.
당신은 훌륭한 서퍼(surfer)
순류의 물타기가 힘들다면,
훌륭한 서퍼가 모인 곳에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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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오늘을응원합니디
#코로나블루 #이겨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