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나는 마치 푸른 숲을 거닐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각자가 심어온 책나무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숲을 형성하기 때문이죠.
평온함을 머금은 잔잔한 대화는 공간을 가득 메웠고, 그 공간에서의 향유는 언제나 나를 더 유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괜찮은 목을 찾아 떠날 생각입니다. 그 곳에서 작은 숲을 또다시 만들어봐야 하니까요.
아마 소식을 듣고나면 한 그루 두 그루 모여들겠지요. 그럼 또 다시 나는 그들과 숲 속을 함께 거닐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것입니다.
어쩌면 이 여정은 나에게 순례일지도 모릅니다. 한 곳 한 곳의 만남이 새로움 그 자체니까요. 언제가 될 진 아직 모르지만 소년의 순례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아낌없는 응원 보내주시는 분들 모두의 꿈과 열정이 빛을 보길 바랄게요. 아늑한 금요일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에게는 하나의 숲이 생겨난다. 잔잔하고 고요하지만 그 숲(사람)만의 빛깔과 향기가 느껴지는. 그래서 오늘도 난 독서나무를 심는다. 그 나무가 쌓이고 쌓여 숲이 되길 바라며." - 『지금은책과연애중 』본문중에서
▼ 그간의 발자취 ▼
1회 - 6월24일 서울 북티크 서교점
2회 - 7월 1일 부산 에너지카페
3회 - 7월15일 서울 북티크 서교점
4회 - 7월 16일 서울 북티크 논현점
5회 - 7월 22일 울산 이야기끓이는 주전자
6회 - 8월 12일 대전 도어북스
7회 - 8월18일 서울 북티크 서교점
8회 - 8월19일 인천 잇다(모임)
9회 - 8월 26일 전주 두권책방
10회 - 9월8일 광주 문학남녀(모임)
11회 - 9월9일 광주 연지책방
12회 - 9월14일 교보문고 동대문점
13회 - 9월16일 교보문고 부산점
14회 -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