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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성호 Oct 29. 2017

압구정 거리 위의 특색있는 책방 [독립서점투어]

타스크북샵, 퀸마마마켓(책방 파크)

                                     

고요함 속의 아늑함, 타스크 북샵


압구정 어느 골목에 위치한 고요한 반지하 책방. 이곳 책방은 본디 해외 문구를 판매하는 문구점이었다. 그러다 작년 8월부터 ‘타스크북샵’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문을 열게 되었는 데, 여전히 바다를 건너온 문구류를 함께 판매하는 퓨전책방의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다.


계단을 내려온 입구쪽에는 외서들이 많이 진열돼있었고, 책방 중앙에는 문학서, 안쪽에는 여행서들이 방문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비어진 공간 사이사이는 많은 문구와 제품들로 가득 채워졌다.

낮고 은은하게 비치는 조명 덕에 책방의 아늑함이 그대로 전해져왔고, 한쪽 부스에선 판매제품에 금박 이니셜을 새기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곤 했다.


안쪽엔 또 다른 문이 하나 존재했는 데, 1인을 위한 특별한 독서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사전예약한 고객만이 이용가능한 이 부스는 음악감상을 곁들여 책장을 넘기게 하는 공간이었다.

친절한 점원 덕에 고객의 미소가 끊이지 않던 이곳 타스크북샵. 나는 이곳에서 북토크를 열고 싶었고, 결국 책방과 일정을 맞추어 12월에 진행하기로 약속을 잡으며 다시 계단에 올랐다.

복잡한 도심의 작은 쉼, 타스크북샵. 위층 카페에 함께 운영되고 있기에 지나는 길에 한번쯤 들러 둘러보기 좋은 곳인 듯 하다.







어른을 위한 서점, 퀸마마마켓 서점 '파크'.


신사동의 핫플레이스 퀸마마마켓. 4층까지 이어진 이 건물은 카페와 잡화점 그리고 서점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이다.

출입문은 클럽풍의 어두운 파란빛을 뿜어내지만 조금만 안으로 들어서면 숲을 연상케하는 공간이 펼쳐진다. 건물 3층에 입점한 서점 파크는, 땡스북스와 포스트포에틱스가 함께 운영되는 서점으로, ‘어른들을 위한 서점’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공간은 단조로웠지만 진열된 책이 다채로워 책을 살퍼보는 데는 무리가 없었고, 각 영역별 파트를 확실히 나눠 놓은점이 마음에 들었다.


땡스북스 운영진이 디자인을 전공해서인지 서점의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으며, 날이 좋은 날은 테라스가 오픈되어 야외공간에서 책장을 펼칠 수 있었다.

평일 낮이었음에도 많은 이들이 이 곳을 찾았고, 심지어 카페는 이미 앉을 자리가 부족할 정도였다. 주말엔 많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지만 압구정에 방문한 이라면 한 번쯤 들러봐야할 명소일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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