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by.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부터 나는 나 자신을 숭배하고 있다!(본문 중)
'베르테르 증후군'이라는 현상까지 불러일으킨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이 책은 일반 소설과 달리, 주인공인 베르테르가 자신의 친구인 빌헬름에게 남기는 편지의 형태로 사건을 서술한다.
베르테르는 이미 약혼자가 있는 '로테'라는 여성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는데, 날이 갈수록 격해지는 사랑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수렁에 빠진 채 결국 파멸에 이르고 만다...!
책을 읽으며 사랑이라는 감정 하나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져버린 베르테르가 안타까우면서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집도 부유하고 문학적 소양도 뛰어난 인물이었기에 굳이 사랑이 아닌 다른 가치에 더 의미를 두었더라면 본인의 삶을 좀 더 멋지게 꾸려나갈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혹시 베르테르는 자신의 부유한 경제 상황이나 문학적 소양, 예술 등, 그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허덕이는 자신을, 자신으로부터 구원해 줄 무언가를 간절히 찾고 있던 것이 아닐까. 그러한 시기에 로테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이 곧 자신의 구원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었고,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앞에 본인의 구원마저 잃어버리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게 아닐까.
우리는 모두 각자만의 결핍을 갖고 있고, 나름의 방식으로 그것을 해소하며 살아가고 있다. 베르테르에게는 그 모든 것인 사랑이었던 거 같다. 결핍도 사랑, 그 결핍에 대한 구원도 사랑...
하지만 결국 그 구원 때문에 모든 것이 파괴된 베르테르의 삶을 지켜보며, '나'를 벗어난 곳엔 구원도 없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구원은 당신 안에 있다.
꿈에 그려오던 이상형도, 누구나 우러러보는 학력도, 고성능을 자랑하는 최신형 아이폰도,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최고급 아파트도 당신을 구원해 줄 수 없다.
그러므로 구원을 다른 누구에게서, 다른 그 어떤 것에서 찾지 말자. 결국엔 자신이 해결해야 할 일이다. 다시 한번 구원의 의미를 떠올려 보며 좀 더 자신에게 집중하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