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삶이 된다.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by. 박찬국

by 북구리






인생이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로 여겨지는 사람은 '이 놀이를 계속해야 하는지'를 묻지 않습니다. 그저 삶이라는 놀이에 빠져서 그것을 즐길 뿐이지요. 우리가 삶의 의미를 묻게 되는 것은 삶이 더 이상 재미있는 놀이가 아니라 그저 자신이 짊어져야 할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때입니다. 그때 우리는 삶을 무거운 짐으로 느끼면서 '왜 이 짐을 짊어져야 하지?'라고 묻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 중)









이 책은 자칫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니체의 철학을 저자의 인생 경험에 빗대어 설명함으로써 매우 쉽고 흥미롭게 서술하였다. 니체의 철학이 궁금하지만 너무 어려워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삶이 된다.



늘 인생의 의미가 궁금했다. 우리는 왜 태어났으며, 왜 살아가며, 왜 죽는 것일까. 이렇게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인생이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일까. 마치 이 문제의 답을 찾아야지만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에 정면으로 반박하듯, 이 책은 말한다. '의미를 찾고 있기에 당신의 삶이 힘든 것이다.'라고.


아이들은 놀이를 할 때 그 놀이의 의미를 묻지 않는다. 의미를 알아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그 자체를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인생이 즐겁고 평안한 자는 의미를 묻지 않는다. 인생의 의미를 묻는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인생이 괴로움 속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 대목에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만 같은 기분과 동시에 자신의 상태를 직면하게 되었다.


아, 지금 내가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드니까
이렇게 의미에 집착하는 것이구나!


그렇다고 니체가 인생의 의미를 찾는 일을 경시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이런 니힐리즘의 상태('왜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물음에 대한 답이 결여된 상태)가 인간에게 매우 중요하고, 더 나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태에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사인이며, 자신이 더 자신답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줌으로써 궁극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맞다. 나는 그동안 너무 삶의 의미를 찾는 데에만 에너지를 쏟고 있었다.

삶과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그 의미에 대한 대답을 명쾌하게 내릴 수 없다.

그렇다면 의미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뭔가를 변화시켰어야 했다.


그동안 자신의 삶이 짐처럼 느껴진 탓에 대체 의미가 무엇이냐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던 게 아닐까. 그래도 이런 공허한 상태가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는 니체의 말에 위로를 얻는다.


물론 당장 바로 나아지진 않겠지만 조금씩이라도 의미의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의 삶을 변화시켜야 할 필요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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