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by. 질볼트테일러
여러분의 오른쪽 뇌 깊은 곳에 영원한 평화가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 (본문 중)
저자는 평생 뇌를 연구하며 공부해 온 뇌 과학자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이성을 담당하는 좌뇌를 잃게 된다. 이 책은 그가 약 8년에 걸쳐 병을 이겨내며 써 내려간 투병 기록이자,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은 이야기다. 절망적인 사건 속에서, 저자는 오히려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뇌과학자로서 자신의 질병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는지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이성의 지배 아래 살았던 그가, 뇌졸중으로 감성을 담당하는 우뇌에 의존하게 되면서 비로소 깨닫게 된 평온함과 삶의 지혜를 전한다.
행복은 선택이다.
매 순간, 매 시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까? 사실,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할 뿐, 우리의 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속적으로 행복을 느끼고 있다. 왜 우리는 이 행복을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분명 나의 뇌 속에서 일어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저자는 이성을 담당하는 좌뇌의 기능이 멎자, 평생 느껴보지 못한 평안과 감사를 느꼈다. 물론 질병은 고통스러웠지만, 그를 통해 감성을 관장하는 우뇌가 주도권을 잡으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감각이 깨어났기 때문이다.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이미 우뇌 덕분에 행복을 느끼고 있지만, 좌뇌의 커다란 영향력으로 인해 그 감각을 무시하고 있을 뿐이라고.
우리는 숫자와 효율로 움직이는 세상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뇌의 감각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물론 현실을 직시하며, 안위를 추구하는 좌뇌의 기능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좌뇌가 가린 곳에, 우리가 찾는 행복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그 감각은 죽지 않고 살아있다. 단지 좌뇌에 의존하는 게 너무나 익숙해졌을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익숙하다는 것은 편안함을 의미한다. 어쩌면 행복하겠다는 결심은, 편안함에서 벗어나겠다는 선택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것은 의식적으로 행해야 하는 일이다. 이 말만으로도 왠지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우리는 없는 것을 찾는 게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것을 찾는 것임을 잊지 말자.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오늘도 선택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