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고 있다.

[강해질 권리] by. 김민후

by 북구리








정신력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안정되고 좋은 기분 자체를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감정은 날씨처럼 쉬지 않고 변화하는 것이며 목표가 아닌 극복과 경계의 대상임을 항상 되새겨야 한다. (본문 중)










자존감과 공감이라는 단어, 그리고 ‘당신이 가장 중요하다’, ‘있는 그대로 인정받아야 한다’라는 말 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현직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이렇게 한없이 다정한 말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며,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지녀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한다.


불안과 우울을 토로하며,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런 감정들이 사실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라는 내면의 부르짖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런 신호를 직면하기 보다는 달콤한 말 뒤에 숨은 채 자신의 무력함을 정당화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에 대하여 팩폭에 가까운 직설적인 조언으로 대응하며, 나약하고 게으른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이미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고 있다.


‘나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인생의 주인은 나다’와 같이 위로와 격려의 말들이 SNS에 끊임 없이 퍼지고 공유되는 세상이다. 물론, 이러한 말들은 틀리지 않다. 하지만 이 말들만으로는 강한 정신력을 갖추거나, 거친 세상을 헤쳐나가기에 충분치 않다.


어쩌면 우리는 그 어떤 말도 필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우리의 무의식은 이미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 의미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우울과 공허함을 느끼는 것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인생이 잘못되고 있음을 인식한 내면의 경고일지 모른다.


따듯한 공감과 위로는 잠깐이다. 남아있는 긴 인생을 어떻게 생산적이고 바르게 살지는 오롯이 냉철한 결단과 선택에 달려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격려를 얻었다면, 잠시 눈과 귀를 닫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당신의 무의식과 내면은, 이미 당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 너무 많이 담으려 애쓰기 보다, 비워냄으로써 진실된 자신을 마주하자. 그리고 자신을 조금 더 믿어보자. 그 내면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보자. 우리는, 저자가 말했듯, 강해질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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