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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비문학

8000년 된 부자 되는 방법

'바빌론 부자의 돈 버는 지혜'

by 어투독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는 초판이 나온 지 100년도 더 된 책이다. 이 책은 1920년대 미국 작가 조지 클래이슨이 대중의 재정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만든 짧은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클래이슨은 보험사와 은행 고객들에게 배포할 소책자를 만들었고, 고대 도시 바빌론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재정 원칙을 전달하고자 했다. 그 가운데 '가장 부유한 바빌론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크게 호응을 얻었고, 이후 이 시리즈들을 엮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단행본이 탄생했다. 책의 인물들은 모두 작가의 창작이지만 실제로 바빌론은 고대에서 가장 번창한 도시였다고 한다. 노예라도 사유 재산을 가질 수 있었고 그런 재산을 축적하면 노예에서 해방될 수도 있었다. 그런 바빌론을 배경으로 저자는 8000년이라는 세월을 관통하는 가장 기초적인 부의 공식을 책으로 담아냈고 찰리멍거를 비롯한 많은 인물들의 추천서가 되었다.


책은 바빌론의 두 친구 이야기로 시작된다. 한 명은 악사, 한 명은 마차공이다. 그들은 바빌론이라는 풍요롭고 번성한 도시에서 여전히 하루 벌어 하루를 사는 삶을 살고 있다. 어느 날, 둘은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며 이런 질문을 던진다. "왜 어떤 사람은 부자가 되고, 우리는 여전히 이렇게 사는 걸까?" 두 사람은 오래전 친구였던 아카드를 떠올린다. 그는 바빌론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그제야 두 친구는 자신들이 부자가 되지 못했던 이유를 깨닫는다. 그들은 한 번도 진심으로 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마차공은 마차를 잘 만드는 데 전념했고, 악사는 연주 실력 향상에 힘썼다. 그들은 각자의 분야에서는 성공했지만, ‘돈에 대해 배우는 일’은 소홀히 했던 것이다.

두 친구는 아카드를 찾아간다. 아카드는 흔쾌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말했다. "자네들이 지금처럼 힘겹게 사는 이유는 간단해, 자네들은 돈을 불리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거나 알고도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야." 그러면서 자신이 어릴 적 만났던 부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축을 해라

젊은 아카드는 부자인 아가마쉬를 찾아가 가르침을 구한다. 그의 조언은 간단했다. 일단 버는 돈의 10%를 저축하고 절대로 써서는 안 된다고 했다. 우선 저축을 먼저 하고 남는 돈으로 생활을 하고 또한 절대로 비싼 옷이나 신발을 사서도 안된다고 했다. 그는 부는 나무와 같다고 했다. 씨앗을 빨리 심을수록 빨리 자라나는 나무. 10%의 저축금이 아카드의 씨앗이 될 돈이었다. 그리고 그 씨앗을 심어 돈이 일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의 조언에 따라 아카드는 필경사로 일을 하며 월급의 10%를 꾸준히 저축했다.

"오늘부터 자네가 번 돈의 10%를 저축하면 10년 후에는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
"매달 10%를 저축하면 10년 후에는 1년 치 월급을 모을 수 있겠네요"
"절반만 맞았어. 자네가 모은 돈은 자네를 위해 일하는 노예와 같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자네가 모은 돈이 자네를 위해 일하도록 만들어야 하네. 부자가 되는 방법은 이것뿐일세. 이해가 되나?"


믿을 만한 조언

1년이 지나 아카드는 그 어르신을 다시 만났다. 그리고 1년 동안 저축한 돈을 보석에 투자하기 위해 벽돌공에게 주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어르신은 버럭 화를 냈다. 돈을 날렸다는 것이다. 어르신의 말은 벽돌공이 보석에 대해 뭘 알겠냐는 것이었다. 빵장수에게 찾아가 점을 치는 것과 같은 행동을 했다며 아카드를 나무랐다. 그러면서 그 돈은 잊어버리고 다시 새로 나무를 심을 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투자는 믿을 만한 사람, 즉 전문성 있는 사람에게만 하라고 조언했다. 양에 대해 알고 싶으면 양치기를 찾아가고 보석에 대해 알고 싶으면 보석상을 찾아가라는 지극히 당연한 말이었다.


재투자하라

또 1년이 지난 어느 날 아카드는 다시 어르신을 만났다. 어르신이 물었다. "모은 돈은 어떻게 하고 있나?" 아카드는 방패를 만드는 아가르에게 빌려주어 매달 이자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어르신은 칭찬을 하며 다음 질문을 했다. "이자를 받은 돈으로 뭘 하나?" 그러자 아카드가 답했다. "꿀을 사고 고급 포도주와 맛있는 빵을 즐기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멋진 옷도 한 벌 샀지요. 언젠가는 제가 탈 당나귀도 살 겁니다." 이 말을 들은 어르신은 또 화를 내었다.

"자네는 부의 나무에서 자라는 열매를 모조리 먹어치우고 있구먼. 그 열매가 자네를 더 빨리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나? 그 열매가 자네를 위해 일하도록 하게. 그러면 나중에 멋진 잔치를 마음껏 열 수 있을 것이네."

2년 뒤 아카드는 다시 어르신을 만났다. 어르신이 아카드에게 "이제 꿈꾸던 부자가 되었나?"라고 물었다. 아카드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돈을 어느 정도 모았고 그 돈은 아카드를 위해 일하고 있었다. 벽돌공에게 보석에 대한 조언을 구하지도 않았다.


어르신이 아카드에게 가르친 것은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버는 돈보다 덜 쓰는 것이고, 둘째는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며 마지막은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바로 이 세 가지가 재정관리,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재테크라는 것의 본질이다. 버는 것보다 적게 쓰며 모은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이런 너무나도 기본적인 원칙을 따르지 못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고리타분 안 옛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특별한 비법을 원하지만 비법 같은 것은 없다. 본질은 언제나 간단한 법이다. 살을 빼고 싶다면 먹는 것보다 많이 움직이면 된다. 다른 비법은 없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버는 것보다 적게 쓰고 투자를 하면 된다. 이것이 지난 100년간 많은 이들을 구원해 준 '돈 버는 지혜'이다. 핵심은 관통하는 지혜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법이다.

"젊은이들은 노인의 이야기를 고리타분하게 생각하고 듣기 싫어하지. 잊지 말게. 오늘 빛나는 태양은 자네 아버지가 태어났을 때도 빛났고, 자네 손자가 죽을 맞이할 때도 빛나는 법이라네"
“젊은이의 생각은 하늘을 밝히는 유성처럼 빛나지만, 늙은이의 지혜는 뱃사람이 길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별과 같다네. 내 말을 잘 새겨듣게.”

https://youtu.be/5iP7YlU_tKE?si=xIe4zfU6V3BB8I7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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