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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딩누크 Jun 15. 2020

매력적인 직장인의 글로벌 매너 노트 2(香)

No elegance is possible without perfume.

No elegance is possible without perfume. It is the unseen, unforgettable, ultimate accessory.

                                                                                                                                             - Coco Chanel-

충격적이었다.

주인공 그루누이는 정작 아무런 향이 없이 태어났다. 그리고 좋은 향을 얻기 위한 살인을 범한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체취라는 것이 없이 태어나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 그래서 사랑(향)에 대한 갈망은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그러고 보면 우리 인간은 후각이 참 예민한 동물이다.

냄새에 매우 민감한 내 동생 덕분에 나는 어려서부터 아침에 청국장을 거의 먹어보지 못했다. 옷에 냄새가 밴다는 이유였다. 나 또한 미팅을 앞두고 구내식당의 메뉴가 청국장이면 가는 것을 꺼린다. 그뿐인가, 단순 나쁜 향이 몸에 밸까 봐 전전긍긍 김치찌개 등을 먹고 재킷 소매를 킁킁거리는가 하면, 그 맛있는 고기를 점심식사로 먹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도 냄새가 밸까 봐가 아닐까 싶다.


비즈니스 에티켓에서 중요한 것 하나가 바로 향이다. 좋은 향을 적당하게 풍기기는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그래서 준비했다.


호감을 부르는 향기 매너


1.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체취가 유독 심한 부분을 알아본다.

흔히 나이가 들면 체취가 심해진다고들 한다. 피부 유익균의 감소가 피부를 산성화 시키고 이로 인한 피지 속 지방산이 산화되며 냄새를 유발한다고 하는데, 피지가 많은 두피 아래쪽, 귀 뒤, 목 뒤 등을 세.정.제로 씻는다. 피부가 건조해질 까 봐 물 세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로만 씻는 것은 오염물질이 많은 현대사회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피부의 보호장벽을 조금은 무너뜨릴지 몰라도, 보습제를 후에 사용하더라도 세정제를 꼭 사용한다.


2. 양치가 어렵다면 꼭 준비한다.

해외 출장이 있을 경우나, 미팅 등이 있을 시에 양치할 수 없는 상황이 간혹 생긴다. 사실 통역이 있을 때는 음식 섭취를 많이 제한하는 편이나 출장과 미팅 전 후, 양치할 수 있는 상황이 어려울 것 같다면 꼭 챙겨 깔끔한 이미지를 주어야 한다.

휴대용 칫솔치약- 가장 베스트다. 그러나 사실 사용하기 마땅찮을 때가 많다.

고체 치약-개인적으로 기내에서 활용한다. 치약 사이즈가 마땅하지 않을 경우에 사용하면 되는데, 칫솔이 없다면가글처럼 사용하고 물로 입을 헹구면 된다.  

구강청결제(휴대용)-가장 간편하다. 식사를 했다면 껌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구취제거 스프레이, 껌, 민트 등은 소지하면 좋지만, 아무래도 액체 형태의 양치 용품에는 대적하긴 힘들다.  허나 가장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가능하면 생수를 마신다.

이미지 출처 pixabay



3. 과유불급! 아무리 좋은 향수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역효과가 난다.

간혹 좋은 향기가 공기를 타고 적당하게 나면 상대가 매력적으로 보이나,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는 곤란한 상황이 생기게 된다. 매력이 감소할 수도 있으니 주의!   

개인적으로 국제행사 및 회의 시에도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바로 옆에 앉은 외국인의 체취와 향수(혹은 데오도란트였을지도)가 섞여서 브레이크 타임에 자리를 옮긴 적이 있다. 사실 어느 정도 잘 아는 사이여서 내 옆으로 자리를 했는데, 미안하지만 그 후에는 옆자리 앉는 것이 꺼려졌다.  밀폐된 공간에서 밀도가 높은 환경이라면 주의하여야 한다.

하루종~일 사무실 근무라면 뿌리지 않는 게 낫다. 밀폐된 공간으로 향에 대해 반응하는 정도가 다들 다르기 때문인데 특히 진한 머스크 향 등은 머리가 아플 정도이니 삼가도록 한다.

이미지 출처 pixabay



4. 향수 뿌리는 법을 안다.

- 향수 뿌리고 문지르지 않기

- 목덜미, 손목 안쪽, 팔꿈치 한쪽, 귀 뒤, 무릎 안 등 펄스 포인트(맥박이 뛰는 곳)에 뿌리기

- 건조하다면 보습 후에 뿌리기

- 오 드 퍼퓸, 오드 뚜왈렛 등 향수의 종류 확인하여 지속시간 계산하여 수시로 뿌려주기

- 적당량만 뿌리기

- 잘 맞는 향 선택하기(주변에서 좋다는 향이 그 사람의 매력을 대변할 수 있는 향일 수도)  


5. 리프레싱 타월, 물티슈 적극 사용하기

여름엔 물티슈를 활용하여 냄새나는 부위를 닦아낸다. 땀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간혹 냄새가 다른 이에게 밸 수가 있다. 물을 사용할 수 없는 부위는 물티슈를 사용하여 닦아내면 한결 상쾌해진다.


6.  가장 기본이다. 옷은 청결을 유지한다.

세탁만 중요한 게 아니다. 다들 알지만 세탁 후에 젖은 빨래끼리 뭉쳐놓으면 건조 후에도 냄새가 난다. 옷은 깨끗해졌을 망정, 그 냄새는 만남에서 마이너스 효과가 난다. 특히 여름에는 옷의 청결과 통풍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7.  불쾌한 냄새의 원인이 되는 것들은 피한다.
파, 마늘, 청국장, 김치찌개 등과 같은 음식은 맛있지만, 구취를 유발하며, 옷에도 몸에도 냄새가 베기 쉬우니, 웬만하면 피한다. 정 피할 수 없다면,  정 피할 수 없다면 관리한다. 옷에는 페***를 사용하고, 재킷 등은 통풍되는 곳에 걸어놓는다.


우리는 모두 향기 나는 사람이 되고 싶지, 냄새가 나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엔터프리너 (Entepreneur)에서는 사무실에서 불쾌한 체취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안내하는데, 인사 관계자가 직접 나서서 사적으로 얘기하기, 사무공간 옮기기, 왜 옮기냐 물어보면 “어, 저기 나 통풍이 좀 더 잘 되는 곳에서 일하려고..”라 말하기, 이래도 안될 거 같으면 직접적으로 얘기하기, 좋은 향이 나는 캔들, 포푸리 등을 가져오기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아... 너무나도 애처롭지 않겠는가? 내 직장동료가 나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 말이다. 이제 여름이다. 너무 과하지 않은 향수로, 혹은 체취 관리를 통해 타인의 업무능률 또한 고려해 줄 수 있는 게 진정한 매너가 아니겠는가? 매너는 타인에 대한 배려에서 나온다.



No elegance is possible without perfume. It is the unseen, unforgettable, ultimate accessory.

이미지출처 pixabay

                                                                                                                                             - Coco Chanel-

우아함은 향수가 없이는 불가하다. 향수라는 것은 보이지 않는 잊히지 않는 궁극적인 최상의 액세서리이다.

                                                                                                                                              - 코코샤넬-

 

꼭 향수가 아니더라도,

불쾌한 향이 우리 내면의 아름다운 향을, 우아함을 덮지 않도록 향기 나는 직장인이 되어보도록 한다.


매너의 두 번째 키워드, 향(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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